故 이명희 판소리 명창 외손녀 박은채 흥보가 완창 무대 개최
[시사매거진=김인식 기자] 경북예술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중인 당찬 소리꾼 박은채양은 (故) 모정 이명희 명창의 외손녀로 명창의 피를 이어받아 5세부터 탁월한 소리실력을 인정받아 굵직한 행사에 초청공연을 해오다 작년 12월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삼성전자가 주최한 장학생에 선정이 되기도 했다.
여러기관의 예술재능특기생으로 장학생이 되면서 본인을 도와주는 고마운 어른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그리고 또래들의 귀감이 되기 위해서라도 고등학교 졸업 전 발표를 하고 싶다는 의지와 계획이 있었고 어른들도 하기 힘든 독창으로 판소리 흥보가를 혼자 완창(2시간30분)하게 됩니다. 가사 암기력, 체력, 실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아무나 계획하지 못하는 무대가 완창 판소리무대입니다.
판소리 발표회를 갖는 박은채양은 올 봄 작고하신 영남국악계의 거목이셨던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8호 판소리 예능보유자 입니다. 그 전통을 4대째 (외증조할머니 차일분에서, 할머니 모정 이명희 명창(대구시무형문화재제8호 판소리 예능보유자), 어머니 정정미(대구시 무형문화재제8호 판소리 전수조교), 그리고 본인 박은채양) 이어가고 있는 명창가의 집안으로 은채양은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8호 판소리 전수장학생으로 우리가 주목할 차세대 소리꾼 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은채양은 ‘할머니뒤를 이어 영남지역의 판소리 역사를 이어가겠다는 계승의 포부를 가지고 할머니가 계시는 저 멀리 하늘까지 닿을 수 있도록 큰소리로 소리부르겠다.’며 소감을 말했다.
행사주최기관인 (사)영남판소리보존회 정정미 이사장은 이번 완창기획시리즈를 첫 시작으로 ‘ 만정제 모정 이명희류 흥보가’ 완창 무대를 어린이 완창무대, 남창소리완창무대, 이수자 완창무대 등 다양하게 대구시민들에게 들려드릴 수 있도록 기획하고 있다고 한다.
명창은 가고 없지만 후손들로 인해 소리를 남기셨다...
모정의 판소리가 그리운 이들은 10월12일 토요일 1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로 가셔서 그리움을 채우시면 되겠다. 고수에는 이태백 명고 (목원대 한국음악과 교수), 가야금반주에는 한선하 명인(전 국립창극단 수석반주,수성가락보존회 회장)이 함께한다.
전석무료초대와 관람객 사은품 증정이 준비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