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 홍보비 예산, 역외 유출 심각, 비난 자초
경상도 충청도 언론사 출입기자 배치하면 예산 줄듯 / 홍보정책 숙고 필요 여론
[시사매거진/전북=김영호 기자] 남원시(시장 이환주)가 전북도계를 넘어 광주시 등 타 지역 언론사에 상식을 뛰어넘는 예산을 지원해 전남과 경계지역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도 전북언론계의 소외감을 불러일으킬만 하다는 평가다.
아시아뉴스통신전북취재본부가 남원시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 언론사 외 타지역 언론사에 지원한 홍보·광고비 비중이 높아 도내 언론인들은 남원시가 타지역 언론인들에게 무슨 약점을 그리 많이 잡혔나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남원시는 지난 2016년부터 올해 7월 1일 현재 42개월 동안 홍보및 광고비 예산 15억7500만원중 2억여원을 타 지역 언론사에 지원해 20% 가까이 예산을 타지역에 유출했다.
반면에 도내 언론사 중 단 한푼도 받지 못한 언론사들도 많아 기이한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전북 남원시 전북지역외 타지역 언론사 지원현황(2019년 7월 1일 현재 기준).(자료제공=남원시청)
남원시 홍보·광고비 예산의 전북외 타지역 유출내역은 ▲ 2016년 3억5500만원 중 3천550만원 ▲ 2017년 4억원중 6천6백만원 ▲ 2018년 4억원중 6천490만원 ▲ 2019년 4억2000만원중 7월1일 현재 7천200만원이다.
시가 타 지역 언론사에 지원한 숫자는 ▲ 2016년 9개언론사 ▲ 2017년 7개 언론사▲ 2018년 9개언론사 ▲ 2019년 12개 언론사로 나타나 남원시가 '봉'인가라는 우스개 소리가 들린다,
특히, 남원시 홍보비 및 광고비 예산은 해마다 늘고 있는 반면 도내 언론사에 지원하는 금액은 상대적으로 줄고 역외 언론사에 지원하는 금액은 늘고 있는 독특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렇게 마음씨 좋게 타지역 지원금이 해마다 증가하는 현상과 반대로 전남, 광주 등 타지역 언론이 남원시 발전에 큰 도움이 됐을까하는 궁금증이 커진다.
남원의 대표축제인 춘향제만 해도 전년도에 비해 중앙부처 지원예산이 줄고 있다.
남원시가 그동안 홍보·광고비로 지출한 행사는 봄축제(춘향제,철쭉제), 백두대간 생태교육장, 농특산품, 남원의 여름, 에코롯지, 남원예촌, 남원의여름, 춘향애인, 지리산 둘레길 축제 등이다.
남원시 홍보담당자는 인터뷰에서 "타지역 지원 언론사는 5개사로 출입기자가 있고, 남원시 홍보를 해준 언론사"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경상도, 충청도, 강원도 지역 언론사도 출입기자만 배치하면 홍보비를 물 퍼주듯 한다는 말인지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