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불법체류 및 고용 혐의 140여 명 검거
경찰, 한달반 가량 외국인 강력범죄 특별치안활동
[시사매거진/제주=신관호 기자] 제주경찰이 외국인 강력범죄에 대한 특별치안활동에 나선 결과, 도내에서 불법체류 및 고용 혐의 등으로 140여명이 검거됐다.
26일 제주지방경찰청(청장 김병구)에 따르면 제주경찰은 지난 달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도내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외국인강력범죄 특별치안활동을 펼쳤다. 출입국·외국인청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벌인 활동이었다.
그 결과, 이 기간 도내에서 불법체류자 및 불법고용알선 등의 혐의로 모두 147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또 이들 중 5명은 구속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중 불법체류 혐의로 검거된 인원은 모두 133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검거한 인원 35명과 비교하면 280% 증가한 것이다. 이들은 검거된 이후 강제출국 조치됐다고 경찰이 밝혔다.
여기에 불법체류자를 양산하는 등 불법고용 및 알선 혐의로 검거된 인원도 14명으로, 구속된 5명이 이에 해당한다.
검거된 이들 중 상당수는 경찰과 유관기관의 급습으로 적발됐다. 그 중에서도 경찰은 지난 달 5일 제주시 애월읍 단독주택에서 불법체류자들이 집단거주하고 있어 불안하다는 신고를 받고 출입국 관련기관과 함께 현장을 급습, 불법체류 혐의자 30명을 검거했다.
지난달 21일에는 제주시 연동지역에서 8명을, 지난달 27일에는 서귀포시 대정읍에서 6명을 검거했다.
이 밖에 지난달 26일에는 상당기간 불법체류 혐의를 받는 외국인 11명을 건축현장 등에 취업시킨 후 알선료를 받아 챙긴 혐의로 2명을 구속 조치했고, 지난 5일에는 유흥업소에 외국인 여성 15명을 불법 고용한 혐의로 한 업주를 구속시키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범죄 취약지역 및 도민 불안을 야기하는 장소와 요인을 중심으로 선제적 예방활동과 엄정한 단속을 전개했다"며 "앞으로도 도민불안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