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희 진주시장 ,초등학교 운영위원과 간담회 개최

초등거점 영어체험센터 운영 문제점 토론

2016-03-10     편집국

[시사매거진]이창희 진주시장이 지난 9일 오후 5시 청소년수련관에서‘초등거점영어체험센터’운영과 관련하여 진주교육청 관계자 및 학교운영위원 등 5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진주시가 전했다.

진주시는 지난 2008년부터 관내 초등학교 5개교에‘초등거점영어체험센터’운영을 위해 매년 6억 원의 예산을 교육경비로 지원해오고 있다.

진주시 ‘초등거점영어체험센터’는 가좌초등학교, 도동초등학교, 평거초등학교, 금호초등학교, 수정초등학교 5개소가 운영되어 오다가 2016년에는 수정초등학교가 평거지역으로 이전하여 거점초등학교에서 제외됐다.

이날 간담회는 2008년부터 시행해 온‘초등거점영어체험센터’가 많은 문제점이 표출되고 있어 교육경비를 지원하고 있는 진주시와 시책을 시행하는 진주교육지원청 관계자, 영어체험센터를 이용하는 초등학교운영위원 등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초등거점영어체험센터’운영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방안 등에 대하여 심도있는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에서는‘초등거점영어체험센터’운영에 대한 문제점이 다양하게 제시됐다.

첫째, 5개 초등거점영어체험센터가 관내 타교 18개교를 포함하여 운영되고 있으나 거점학교와 타교 학생 이용율이 평균 67:33 정도로(최저 82:18의 비율에서 52:48의 비율을 보이고 있음) 타교 학생 이용율이 저조하여 거점센터운영의 기본 취지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둘째, 초등거점영어체험센터는 시비 지원 예산만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진주시는 2008년에 초등거점영어체험센터 5개소에 각 1억 원씩 5억 원의 설치비를 지원하였고, 이후 센터당 1억 2천만 원씩 매년 시비 6억 원의 운영비를 지원해 오고 있으나, 교육청이나 학교의 예산 부담은 없는 실정이다.

셋째, 초등거점영어체험센터에 원어민 강사 1~2명씩 현재 4개교에 7명(미국2, 필리핀5)이 있으나, 진주시에서 운영하는 진주아카데미는 원어민 강사 5명(미국4, 캐나다1)이 근무하고 있으며, 원어민강사 채용에 있어서도 진주아카데미가 전문 대행업체 위탁채용으로 적격자를 선발하고 있는데 비해 거점영어체험센터는 각 학교별로 공개채용 방식을 택하고 있어 강의 수준에 차이를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넷째, 수업면에 있어서도 진주아카데미가 1일 2시간씩 주3회 집중수업으로 내실을 기하는데 비해 거점영어체험센터는 1일 40분씩 주2~3회 정도 운영하고 있어서 효과가 미흡한 실정이다.

다섯째, 이와는 별도로 시 관내학교(초등13개교, 중학교13개교)는 진주시 지원(9억5천만 원)으로 원어민 영어보조 교사를 초청 활용하여 정규교과 및 방과후 영어보조교사로 활용하고 있는 관계로 초등거점영어체험센터 운영이 사실상 중복 운영되고 있으며, 운영에 내실을 기하지 못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영어체험센터를 운영하는 한 교사는 영어 수업은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한데, 참여에 대한 형평성 문제로 지속적인 수업참여가 어려운 실정으로, 학부모 입장에서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영어교육을 받기 위해 사설학원으로 옮겨가는 사례가 많다고 하면서 학교에서 하는‘초등거점영어체험센터’의 효과성과 한계성을 지적했다.

시에서는 ‘초등거점영어체험센터’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센터당 1억2천만 원의 교육경비 중 83%에 해당하는 1억 원이 3~4명의 교사 인건비로 지출되며, 그중 1~2명의 원어민교사를 필리핀 등 다문화가정 출신 교사로 채용하고 있어 학부모의 기대와 수준에 못 미치는 수업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용하고 있는 학생들의 지속적인 참여가 어렵고, 단기형, 체험형, 흥미위주의 실효성 없는 수업에 대하여 지원하는 학생들이 줄어들고 있으며, 자교학생 위주로 참여하고 있는 실정으로 거점센터로서의 역할을 상실해 가고 있다고 밝혔다.

진주시 관계자는 "‘초등거점영어체험센터’사업이 2008년 시행할 때는 경남도내 20개 시·군에서 시행하였지만, 현재는 진주시를 비롯한 6개 시·군 정도로 축소 운영되고 있으며 다양한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으므로 이번 간담회를 포함하여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 등을 수렴하여‘초등거점영어체험센터’ 운영 중단을 포함하여 개선 방안 등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