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뱅크, 대전시양궁협회/김정규 대표
2007-11-11 시사매거진
성공비결은 유통단계축소, 대량구매? 판매를 통한 저렴한 가격
‘앗! 타이어 신발보다 싼 곳’ 누구나 한번쯤은 이 문구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타이어 가격을 신발에 비교한 것에 놀라면서도 한편으로는 품질 면에서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가지게 된다. 하지만 전국 어디를 가나 가장 눈에 띄는 곳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의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는 것으로 짐작되기도 한다. 과연 높은 품질을 유지하면서 타이어가 신발보다 쌀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 최고 타이어 전문점으로 성장 기대
국내 3,000만 운전자들에게 ‘타이어가 신발보다 쌀 수 있다’는 화두를 던진 우리나라 최초의 타이어 전문 할인점 ‘타이어뱅크(대표 김정규)’는 창업 15년 만에 1,0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했다. 전체 운전자의 33%가 타이어 뱅크의 고객이 된 셈이다. 1991년 대전 오류동에서 첫 발을 내딛은 이 회사는 현재 약 1조2,000억 원에 달하는 국내 타이어 판매 시장의 약 20%를 점유했다.
타이어뱅크의 가장 큰 성공비결은 무엇보다 저렴한 가격이다. 이러한 가격파괴는 타이어 유통구조의 개선을 통해 가능했다. 타이어 유통구조는 보통 공장→물류센터→지점→총판→대리점→부분정비업소→소비자에 이르는 5-6단계를 거친다. 하지만 타이어뱅크는 공장→타이어뱅크→소비자의 2-3단계로 단순화했다. 유통단계축소, 대량구매와 대량판매로 가격을 대폭 낮췄고, 여러 회사 타이어를 한 곳에서 판매함으로써 운영비용을 절감, 판매가를 더 낮출 수 있었다.
김정규 대표는 자동차와 호흡이 맞지 않는 타이어를 카센터에서 교체 받고 난 후 사고가 날 뻔해 전문점을 찾았지만 대한민국 어디에서 타이어 전문점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생명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을 정도로 중요한 부품이 타이어인데, 이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국내 최초 선진국형 타이어 전문점인 ‘타이어뱅크’를 만들게 된 것이다. 1991년부터 꾸준한 국내시장 개척을 통해 현재 전국에 203개의 타이어 전문 할인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금도 한 달에 3개꼴로 새로운 매장이 들어서고 있다.
저렴한 가격과 더불어 한자리에서 여러 회사의 타이어를 비교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타이어뱅크만의 매력이다. 시간과 비용을 동시에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이 빠른 시간 안에 소비자들에게 밀착할 수 있는 바탕이 된 것이다. 또한 타이어뱅크에서 교체한 타이어는 3년간 무료 A/S를 제공하고 펑크수리는 평생 무료이며 탈부착과 밸런스 비를 별도로 받지 않는다.
타이어뱅크의 상징은 ‘앗! 타이어 신발보다 싼 곳’이라는 자극적인 광고 문구와 체인점 울타리를 타이어로 높게 쌓아올린 ‘타이어 홍보탑’ ‘타이어 신발보다 싼 집’ ‘구두보다 싼 타이어’ 등 각종 아류작을 탄생시킨 타이어 뱅크의 홍보문구는 타이어를 10만 원 이하로 공급할 수 있게 된 데 착안한 직원들의 아이디어였다. ‘타이어탑’ 역시 직원들의 머리에서 나왔다. 인근 식당으로 먼지가 날리는 피해를 막기 위해 한 체인점이 자체적으로 쌓았던 폐타이어 벽이 지금의 타이어탑이 된 것. 먼지 방어벽이 광고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 직원들은 폐타이어 탑에 조명을 설치하고 광고 문구를 넣어 지나는 차량 운전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어려웠던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타이어 판매업계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준 직원들에게 늘 감사하게 생각 한다”며 “타이어 가격하락을 이끌어 연간 1,000억 원 이상의 이익을 소비자들에게 환원시키는 점은 우리 모두의 긍지”라고 말했다.
“타이어뱅크의 경쟁력은 국내최고의 타이어 전문점을 넘어서 중국, 동남아 등의 세계무대에서 나래를 펼치기에 충분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중국 타이어시장의 유혈경쟁 속에서 타이어뱅크가 세계적 정세의 흐름을 파악, 이에 발 빠르게 대응하여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국내최고의 타이어 전문점, 나아가서 세계 최고의 타이어 전문점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타이어뱅크/대전시양궁협회 김정규 회장 인터뷰
?회장직을 맡게 된 배경은
평소 다양한 환원사업을 통해 사회발전에 기여하고자 노력해오던 차에, 양궁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운동임에도 불구하고 대전시 양궁협회가 많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듣고 한국 양궁발전에 일조를 한다는 신념으로 협회에 가입하게 됐다. 대전시 양궁협회 부회장을 맡으며 제 특유의 적극적인 활동성과 추진력이 많은 양궁인들에게 신뢰를 준 것 같다. 이 같은 신뢰가 바탕이 되어 대전시 양궁협회장으로 추대되었고, 심사숙고 끝에 협회의 더 큰 발전을 위해 봉사한다는 각오로 수락했다.
?대전의 양궁 발전을 위한 과제는
우선 자생력을 키우고자 한다. 축구나 태권도협회의 경우는 후원업체나 회원들의 회비로 자금의 여유가 있는 반면, 양궁협회는 후원업체의 부재로 자생력이 너무나 약하다. 또한 자금적 여유가 없어 일반팀 하나도 만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자생력이 약하다는 것은 성장의 한계성을 가지는 것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많은 기업인들이 후원을 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자 한다. 우리협회에 소속된 선수는 초등부에서 일반부까지 72명의 선수들이 등록되어 있지만 현재 국가대표 선수는 한 명도 없다. 그동안 프로정신이 부족해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프로는 성적이 우선이다. 프로정신의 함양을 통해 우수한 성적을 내어 우리 대전시 양궁협회에서도 국가대표 선수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그동안 불명확했던 진로를 여러 방면으로 방안을 마련해 선수나 부모님들이 모두 안심하고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다.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한다면
그동안 대전시 양궁협회 선수들이 뚜렷한 목표가 없어 성적이 좋지 않았다. 2006년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가 하나도 없는 것이 그동안의 실정을 말해주는 것이다. 하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는 다를 것이다. 국가대표가 된다는 것은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야 되는데 지금까지 대전시 협회는 경쟁을 피하려고만 하였다. 하지만 경쟁을 통해서만 실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 현재 초등부와 중등부 선수들 중에는 전국대회에서 아주 우수한 성적을 내는 선수들이 많다. 이 선수들을 보다 체계적인 지도와 육성을 하면 2008년 올림픽 대표로 선발 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양궁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국가대표가 된다는 것은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야 되는데 지금까지 대전시협회는 경쟁을 피하려고만 하였다. 경쟁을 통해서만 실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다. 현재 초등부와 중등부 선수들 중에는 전국대회에서 아주 우수한 성적을 내는 선수들이 많다. 이 선수들을 보다 체계적인 지도를 통해 육성 하게 되면 2008년 올림픽 때는 아주 좋은 성적을 내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경영도 그렇지만 스포츠도 자신에 대한 뚜렷한 목표가 없으면 성공하기 어렵다. 강한 정신력과 자신을 향한 믿음을 통해 모두 성공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