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제주 입주경기 전망 '먹구름'...주택 투자심리 얼어붙나
제주 입주경기실사지수 전망 전국 최하위 기록
[시사매거진/제주=신관호 기자] 이달 주택사업자들이 진단한 제주도내 주택 입주경기 전망지표가 전국 최하위를 기록하는 등 제주 주택사업 투자심리가 얼어붙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에 따르면 이달 제주권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50.0으로 전국(70.0)보다 20.0p 낮은 것으로 집계, 전국 17개 시·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전망치가 95.4로 같은 해 동월 전국 전망치(84.4)를 11.0p를 웃돌면서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116.0)과 서울(111.5)에 이어 3위를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HOSI는 100 이상이면 주택사업자가 입주여건을 긍정적, 100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도내 이달 주택 입주경기 전망치가 최근 1년 사이 전국 최악의 지표로 평가된 셈이다.
이달 도내 분양 및 주택사업 경기 전망도 전국대비 흐린 것으로 확인됐다. 기준선 100을 중심으로 주택사업 경기 전반을 관망하는 도내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는 이달 47.8로 전국(61.7)보다 13.9p 낮았다.
또 HBSI와 마찬가지로 기준선 100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의 위험을 진단하는 도내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55.5로 전국(67.4)대비 11.9p 밑돌았다. 이처럼 주산연은 제주를 포함해 강원과 충북, 충남, 전북, 경북, 경남을 향후 1년간 신규 분양사업 위험지역으로 평가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제주를 비롯한 주요 시·도에서의 분양사업 추진은 당분간 신중해야 한다”며 “주택분양 관련 사업자에 대한 분양사업 유망지역 조사 응답 비중에서 제주는 ‘위험’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