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에서 스카우트…? ˝마이웨이˝

2019-09-10     주진현 기자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한기범은 형과 함께 아버지의 무덤으로 찾아가 생전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렸다.

충남 천안에서 3남 2녀 중 둘째로 태어난 한기범은 유전으로 어려서부터 키가 컸고, 큰 키 덕분에 일찍이 가능성을 보여 곳곳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았다.

대학 시절부터 능력을 꽃피우기 시작한 그는 허재, 강동희, 김유택 등 당대 최고의 스타들과 농구 전성기를 이끌며 1989~1990 시즌에는 농구대잔치 MVP에 오르기도. 그러다가 1996년 오랜 무릎 부상으로 은퇴했다.

한기범은 “명칭이 마르판증후군이다. 그게 아버지로부터 유전이라는 얘기를 듣고 온 식구가 검사하러 병원에 갔다”고 말했다.

"동생이 사망한 뒤 유전병 때문에 심장마비로 사망했다는 걸 알았다"고 씁쓸해했다.

한기범의 시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엎친 데 덮쳐 두 번째 심장 수술을 받아야 했던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