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관 구해령` 이림의 혼례 기록을 담당하게!

2019-09-10     주진현 기자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금주 방영된 MBC 수목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극본 김호수/ 연출 강일수, 한현희/ 제작 초록뱀미디어)에서는 구재경(공정환 분)이 모화(전익령 분)를 만나 자신과 동생 구해령(신세경 분) 사이에 있었던 과거를 조심스럽게 터놓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림의 혼례 기록을 담당하게 된 해령은 간택 후보 영화(김현수)가 벌써 부부인이 된 것만 같은 착잡함을 느꼈다.

송사희(박지현)가 도원대군 부부인 삼간택에 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예문관이 들썩였다.

이진(박기웅)이 다그치는 말에 사희는 "선택권을 갖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좌상을 찾아간 것이지 그자의 손에 제 인생을 모두 맡기겠단 뜻은 아니었습니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매일 밤 술 한 잔으로 혼례 기록의 기억을 지우려는 해령은 풀리지 않는 기분을 탓하며 "괜찮지가 않네"라고 되뇌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금주 방송에서 공정환은 서래원이 무너진 이후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았던 자신의 지난 날을 털어놓는 구재경을 애달픈 모습과 담담하지만 슬픔이 서린 말투 속에 담아냈다.

구재경이 자신의 스승이자 해령의 친아버지인 서문직을 죽음으로 몰고 간 인물임이 명확해지며 언젠가는 사랑하는 동생 해령과 가슴 아픈 일을 겪을 수밖에 없는 숙명을 암시해 앞으로 펼쳐질 극의 궁금증과 기대감을 더했다.

결국 홀로 남겨진 이림은 완전히 산산조각이 난 첫사랑에 무너져 내렸고, 해령은 방에 들어와서야 눈물을 터뜨리며 오열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런가 하면 삼보가 골라 놓은 사가를 둘러보던 이림은 집안 곳곳에서 부부가 된 해령과 자신의 행복한 모습을 발견하고 결심이 선 듯 해령의 집으로 내달렸다.

이림을 마주한 해령은 "돌아가십시오"라고 선을 그었고, 이림은 해령을 와락 끌어안으며 "내가 다 버릴게. 니가 대군의 부인으로 살기 싫다면 내가 대군이 아니면 돼. 난 다 버릴 수 있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