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문화예술회관. 광주 국악 상설공연 9월 둘째주 공연 "광주국악愛에 빠지다"

- 광주한글학교 외국학생들 한국문화체험수업, 80여명 관람 / 창작국악단 도드리, 아시아민족음악교류협회 출연

2019-09-09     송상교 기자

[시사매거진/광주전남=송상교 기자] 광주에 오면 꼭 봐야할 공연, 광주를 대표하는 문화콘텐츠 ‘광주국악상설공연’이 점차 관객층을 넓히면서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수영대회 기간 동안 외국선수단 및 방문객, 중국예술학회원의 관람에 이어 현재에도 꾸준히 외국인들의 관람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광주국악에 매료돼 매주 공연장을 찾는 외국인들이 있다. 바로 광주한글학교 학생들이다. 지난달 29일 관람을 시작으로 벌써 4번째, 80여명의 학생들이 공연장을 찾았다. 인연은 광주한글학교 주은성 교장이 상설공연을 관람한 뒤 학생들에게 소개하면서 시작됐다. 매주 토요일 오후 한국어 수업이 끝난 후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제격이다 생각했던 것이다.

2015년 개설된 광주한글학교는 광주에 거주하고 있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연수와 한국문화체험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도자기체험, 한과체험, 붓글씨 쓰기 등 다양한 한국문화수업을 진행하던 중에 국악상설공연을 만난 것이다. 

지난 주말(7일)에도 광주시립창극단 공연에 26여명 학생들이 관람했다. 영국, 체코, 에디오피아, 말레이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온 학생들은 우리 소리와 장단에 취하고, 사자춤과 강강술래를 즐기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광주국악상설공연은 추석 연휴가 있는 9월 둘째 주에도 풍성한 무대를 마련하여 관객을 맞이한다. 창작국악, 전통무용, 판소리, 사물놀이, 국악관현악, 가야금 연주, 국악가요 등 다양한 국악의 향연을 펼친다.

10일(화)은 창작국악단 도드리가 공연한다. 포크락 밴드 프롤로그의 ‘담쟁이’, ‘다시 합시다’를 시작으로 국악 관현악 ‘섬진강’, ‘도드리 아리랑’, 국악가요 ‘작은 어부’, ‘바위섬’, ‘남도길’, ‘천년사랑’, ‘아리랑 광주’, 전통무용 ‘화선무(花扇舞)’ 등을 선보인다.

11일(수)은 아시아민족음악교류협회가 한가위 맞이 공연을 펼친다. ‘국악 새로이 날다’란 주제로 모두가 쉽게 따라 부르고 어깨춤도 함께 출 수 있는 흥겨운 시간을 마련한다. 1부는 명인명창들의 무대로 무용가 장은실의 전통무용 ‘살풀이’, 강민지 명창의 판소리 수궁가 中 ‘좌우나졸’, 김광복 명인의 ‘태평소와 사물놀이’를 공연한다. 2부는 퓨전국악앙상블 ‘놀音판’이 판소리 춘향가 中 ‘산세’, ‘사랑가’, ‘쑥대머리’, 흥보가 中 ‘박타령’, 경기민요 ‘뱃노래’ 등을 현대적인 편곡으로 들려준다.

추석 연휴인 14일(토)은 창작국악단 ‘도드리’가 공연한다. 명절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국악가요 ‘아리랑 광주’, ‘Contemporary 아리랑’에 태권무를 접목한 이색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이어 국악관현악 ‘죽향풍월’, 국악가요 ‘가을산책’, ‘상모’, ‘내 사랑 섬진강’,‘심청별곡’, 25현 가야금 연주 ‘황금산의 백도라지’, ‘Let it be’, ‘Ob La Di Ob La Da’ 등을 공연한다.     

공연은 오후 5시, 치평동 광주공연마루에서 관람할 수 있다. 전석 무료이고,  지정좌석제로 운영한다. 예매는 광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 또는 전화를 통해 좌석을 사전예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