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회덕농협/김기학 조합장
2007-11-21 취재_이종민 기자
“농업은 농사를 지어본 사람이 그 어려움을 압니다“
2006년 6월 25일 대전의 회덕농협(조합장 김기학)이 한미FTA의 높은 파고와 물밀 듯이 밀려들어오는 외국농산물들에 맞서 정신적으로 피폐해진 지역 농촌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장학복지문화재단을 설립하여 주목을 받았다. 회덕농협의 장학복지문화재단 설립은 지역농협 중에서는 첫 번째 사례인데 앞으로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농업인들의 복지확대와 인재육성 등 지역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어 김기학 조합장을 만나 보았다.
지역의 교육복지 문화사업을 이끌 것
회덕농협의 김기학 조합장은 작년 발기인대회와 함께 출연한 3억 원을 시작으로 올해부터 매년 10억 원 이상 출연을 목표로 기금을 조성하여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자본금 100억 원을 확보하여 농업인 자녀 장학금 지원, 저소득 농업인 자녀에 대한 교복을 비롯한 피복류 무상지원, 학자금 지원 등의 질적 향상을 위한 특기 적성교육비 지원, 결식아동 무료급식 지원 등 각종 복지 문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의 초·중·고등학교시설의 체육시설 및 기자재 교체지원과 농업, 농협발전을 위한 장학생선발 및 청소년 선진문화 연수 등을 실시하여 지역인재 발굴육성을 뒷받침할 계획이며 농업인들에게 최대의 실익을 주는 후원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2007년 1월 현재 20억 원의 재단 기본재산과 운영자금 3억 원으로 확대해놓았으며 목표액 100억 원이 조성될 경우 이자수익 및 운영자금등 매년 10억여 원은 조합원을 위한 복지, 장학, 문화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김기학 조합장은 “한미FTA로 우리 농업의 위기가 대두되는 글로벌시대에 농민의 마음 자체가 위축되고, 불안감을 느끼며 희망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농업, 농촌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끊임없이 자문하면서 사업과 경영을 혁신해 나가는 것만이 우리 농협의 맡은 바 소임이라고 확신하며 이러한 실천방안으로 약 1,500여명의 농민조합원의 건강한 삶을 위한 종합건강검진을 실시하여 조기에 암을 진단, 약 30명의 조합원이 수술하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사업들을 앞으로도 계속 하겠습니다”라며 지역농협의 역할을 말했다.
농민행복지수 향상이 제일 큰 행복
2007년 9월 21일 김기학 조합장은 8월 회덕농협노동조합에서 성금돕기를 결의하자 임직원들과 함께 적극 동참하여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유성지역의 과수농가를 방문하고 성금을 전달하는 등 우리의 국민적 정서와 전통적 윤리사상에 근거한 새로운 노사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발전시켜 나가자는 공동의식을 발휘하였다. 또한 한미FTA타결로 대전충남지역에서 생산되는 작물 중 가장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배과수 농가를 위해 직원들로 하여금 명칭을 공모하여 ‘하늘이’라는 고유브랜드를 선정하고 저농약인증을 받은 배만을 선별 및 포장, 판매하는 마케팅전략을 수립하여 작목반에 5,000여만원의 순소득 향상에 기여했다.
김기학 조합장은 조합장을 역임하기 전 20여 년간 직접 농사업에 종사하기도 하였고, 9년간 관련행정 공무원생활을 했기 때문에 누구보다 농민들의 마음을 잘 알고 있었다. 농민들의 마음에서 그들을 헤아려줄 줄 알고 보듬어 안아줄 수 있는 마음자세로 농민들의 행복지수 향상과 생활의 질적 발전을 일구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이라는 그는 모든 업무에서도 직원들의 중지를 모아서 해결한다고 한다. 그는 또한 직원들에게 앞으로도 농민이 어려우면 같이 고민하고 농민이 기쁘면 같이 웃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농민 조합원들에게 봉사하자고 당부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