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링링' 제주도 근접, 내일 새벽이 고비

최대풍속 45m/s(초속), 162km/h(시속)으로 매우강한 중형급 태풍

2019-09-06     박승연 기자

[시사매거진/제주=박승연 기자]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이 6일 오후 7시 북위 30.8도, 동경 125.2도 위치, 중형 태풍으로 서귀포 남남서쪽 약 30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33km로 북진중이다. 제주도는 현재 전남과 경남 서부 일대와 함께 태풍특보가 발효됐다.

현재 태풍 링링의 세력은 중심기압 945hPa에 최대풍속 45m/s(초속), 162km/h(시속)으로 매우강한 중형급이다.

오늘 밤 9시이후에는 서귀포 남서쪽 약 23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7일 새벽까지 제주도는 태풍 '링링'의 강한 직접영향권에 접어들것으로 보인다.

태풍 '링링' 북상 여파로 오늘 오후 6시부터는 제주도 전역에 태풍경보가 발효됐다.

현재 도내 주요지점 강수량은 윗세오름147mm, 사제비오름 121mm, 영실(서귀포)96.5mm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으며 최대풍속은 윗세오름 시속 112.3km/h(초속 31.2m/s), 지귀도 102.6km/h(28.5m/s), 새별오름 97.6km/h(27.1m/s)를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태풍도 바람으로 인한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했다. 태풍의 위험한 영역인 우측반원에 제주도가 위치하면서 도 전역에 강한 비바람이 몰아칠 예정이다.

제주항과 서귀포항, 한림항을 포함한 도내 항포구에는 어선 2000여척이 태풍을 피해 정박했다.
또한 태풍특보에 따라 제주와 다른 지역을 오가는 여객선은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여수를 오가는 한일골드스텔라호와 목포를 오가는 퀸메리호는 승객을 태우지 않고 다른 지역으로 대피했다.

바람이 강해지면서 항공기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현재 제주공항에는 순간최대풍속 초속 15.2m/s의 강풍이 몰아치고 있다.

오후 5시까지 출발 32편, 도착 50편 등 총 82편의 결항이 확정됐다. 현재 일부 항공기에 대한 운항이 이뤄지고 있지만 무더기 결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제주도는 태풍에 대비해 재난대응 상황을 비상Ⅱ단계로 격상하고 24시간 비상 체제 근무에 만전을 기했다. 13개 협업부서와 경찰, 한국전력공사, 해병대 9여단 등과도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지역자율방재단 등 민간단체와 재해취약지역에 대한 사전 예찰활동도 진행했다. 행정시에서는 배수구 사전 점검과 수방자재 작동, 시설물 결박 조치를 점검하는 등 태풍에 대비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번태풍으로 "가시거리가 짧고, 도로가 매우 미끄러워 교통 안전에 각별히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