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키즈 유튜버의 비밀 "성공 콘텐츠 모방하다보니 아이가 연기해야 해"

2019-09-04     박세정 기자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8월 3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누구를 위한 트루먼 쇼인가?'라는 주제로 키즈 유튜버의 명과 암을 조명했다.

유명 키즈 채널 중 한 곳이 해외에서 잘 되는 썸네일 등을 카피해서 쓰는 게 보였다는 제보가 있었다.

키즈 유튜브를 운영하는 부모는 "나쁜 아이들 콘셉트는 외국에서 다 먼저 시작했고, 외국에서 인기를 얻다보니 그런 류가 엄청나게 많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표절한 채널이 뭔지 아냐'는 질문에 전세계 10위 안에 드는 키즈 채널 등이 나왔고, 제작진이 일일이 대조해본 결과, 인기 영상 중 상당수는 해외 채널을 베낀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미디어커뮤니케이션 학과 교수는 "1등 채널이 국외의 다른 유명 채널의 스토리텔링 전략을 다 본따거나 모방하는 것을 본다면 그것을 한 번 경험했던 아이들이 비슷한 기대감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문제는 대부분의 콘텐츠들이 성공한 콘텐츠를 모방하다보니, 아이들이 연기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실제로 키즈 유튜버를 운영하고 있는 부모도 한 영상을 보여주면서 "이걸 촬영할 때 화를 엄청 냈다. '발음 다시 해. 다시 정확히. 그게 아니야' 이렇게 했다. 아직도 화를 낸 게 생생하다. 되게 마음이 아프다"라고 말했다.

아이가 좋아 시작했고 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지만 무리한 촬영을 하면서 아이와 더 멀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