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기자간담회, 조국 사퇴 발언 번복 없다.

제2공항, 집권여당 제역할 해줄 것 요구

2019-09-04     김법수 기자

[시사매거진/제주=김법수 기자] 연일 서울과 제주를 오가는 광폭행보와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해 직격탄을 날리는 등 정치 이슈 정점에 서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4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조국 법무무장관 후보자가 사퇴해야한다"는 의견을 거듭 천명했다.

원희룡 지사는 "SNS나 인터넷 등을 통해 당시 운동권에 있었던 친구들 사이에서도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 납득이 안되고 인정이 안된다"고 말했다

또한 원 지사는 "현재 벌어지고 있는 조국 후보의 딸과 관련된 의혹을 비롯해 많은 논쟁 속에서 굳이 법무장관을 해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한사람으로 납득이 안된다”고 말하고 "국민의 상식과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적인 가치관 등으로 봐서도 제가 비판할 것까지 없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사와 조국 자신이 그 동안 이야기 했던 내용을 토대로 판단하면 된다”며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원 지사는 지난달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원더풀 TV에서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인 조 후보자를 겨냥해 ’친구 조국아, 이제 그만하자’며 후보 사퇴를 주장한 바 있다.

최근 도정의 일보다 중앙정치에 더욱 신경쓰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과 내년 총선을'가짜 촛불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로 만들기 위해 제주도민의 민심을 지원하겠다는 발언을 해 구설수에 오른 부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원희룡 지사는 "제주도민 중에도 민주당 지지자도 있고, 민주당을 지지 안해도 집권여당 잘하길 바라는 도민들 있다"며 "그래서 그 발언은 (민심 지원 발언은) 민주당 가도 하는 덕담이고 바른미래당 가도 하는 덕담이고 정의당 가도 하는 덕담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 지사는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부적절하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야권통합을 주제로 한 그곳에서 주 내빈으로 초대받아서 갔다라며 당시 행사장 분위기에서는 발언의 수위가 그 정도로 나갈 수 없었음"을 꼬집었다.

또한 원 지사는 "제주도민들의 대표성을 담아서 말한것도 아니고 선대본부방도 맡겠다는것도 아니다 명서 선거법 위만되면 책임을 지겠다"고 밝히며 일반적인 덕담 수준에서 정당을 만나거나 정치적인 자리에서 하게 되면 할 수있는 덕담 수준이다면서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불편하다는 것은 참작하겠지만 그렇게만 받아들이지 말아달라”고 해명했다

서울에서의 총선 출마설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부정했다.

원 지사는 “저를 지지해주는 분들이 오히려 총선을 준비해야 한다고 묻는데, 저는 전혀 아니다라고 한다. 무소속으로 갈 때도 말했지만, 당 소속에 대한 본격적인 고민과 변동이 있을 정도면 대한민국 정치판이 모두 바뀔 것이다. 슬그머니 입당을 할 거라면 탈당도 안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의 가장 큰 국책사업인 제2공항 논란에 관련해서도 발언했다.

“지난 7월 국회에서 국토부장관은 ‘공론조사를 할 의향이 없고, 제주도에 제안할 용의도 없다’는 답변을 했다”며 “민주당 도의원들이 요구하는 게 공론조사라면 민주당에서 하면 될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원 지사는 이어 집권여당과 지역 국회의원 등에게 “제2공항 용역이나 국토부의 사업 과정에 문제가 많다면 민주당이 국회에서 중단시킬 권한이 있고 예산도 안주면 그만인데, 예산은 다 통과시켰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원희룡 지사는 “제2공항 반대단체나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할 것이면 국회나 정당에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하며 “제주도에서도 50여차례가 넘는 도민토론회와 공청회 등을 거쳤고 국가에서는 재조사 용역까지 했다. 제주도는 이런 상황에서 찬성과 반대 입장을 다 수렴하고 있다”고 토로하면서  제2공항 갈등에 대해 집권여당인 민주당이 제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