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 군부독재자 전두환 제작 현판 및 표지석 철거를 위한 서명운동
논개님 생가에 전두환이 내려준 현판과 표지석 세워져 있어
[시사매거진/전북=임성택 기자] 일본의 경제 침탈과 역사 왜곡, 독도 도발 등 군국주의의 망령이 되살아나는 동시대에, 부끄럽게도 구국의 여신이신 논개님 생가에 국민을 군화발로 짓밟은 군부독재자(전두환)가 내려준 현판과 표지석이 세워져 있다. 이에 뜻을 같이하는 기관 및 사회단체의 힘을 모아 한시적인 공동대책위원회(장수사랑논개지기)를 출범시키고 현판 및 표지석 철거를 요구한다.
지난 2005년 친일파 제작 논개 초상화와 군부독재자 제작 현판을 철거해야 한다는 군민운동이 있었고, 군민의 염원에 따라 현재 논개님 영정은 새롭게 제작되어 모시고 있다. 그 운동 당시 진행되었던 군부독재자 현판 및 표지석은 철거되지 않고 현재도 게시되어 있어 장수를 찾는 모든 분들에게 지탄을 받고 있다.
<이상 서명운동전개 전문>
논개 생가지 관문인 의랑루를 지나 한 계단 더 오르면 오른편으로 정자가 하나 있다. 이 정자에는 전두환이 쓴 단아정(丹娥亭)이라는 현판이 걸려있고 그 옆에 커다란 돌에 새겨진 고마움을 표시하는 표지석이 있다.
구국의 상징인 논개님의 성지에 살인마라 지칭되는 전두환이 쓴 현판이 걸려있는 건 치욕이며, 서명운동을 통해 현판과 표지석 철거를 추진할 계획이다.
단아정 현판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퇴임 후인 1999년 10월 직접 쓴 것으로 표기되어 있다. 표지석은 논개와 전두환 전 대통령이 단아정을 쓴 것에 대한 칭송의 글이다.
표지석에는 ‘제12대 전두환 대통령이 지난 1986년 생가를 복원하게 하였고 오늘에는 이 정자에 ’단아정‘이란 친필을 남겨 그 뜻을 기리고자 하였으니 그 얼이 높고 선양되어 영원히 빛날 것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현판과 표지석 철거운동은 최근 군청 홈페이지 ‘군수에게 바란다’ 게시판에 한 군민이 건의하면서 시작됐다.
현판 철거 추진은 2005년 친일화가가 그린 논개의 영정 교체 운동과 함께 시작했었다. 장수군민들의 정화운동으로 이후 논개의 영정은 새롭게 그려 교체됐으나 어찌된 영문인지 현판은 그대로다.
논개의 생가지는 장계면 주촌마을이다. 지금의 생가지는 자리를 옮긴 곳으로 1997~2000년 2만여평에 조성됐다. 이때 생가지를 옮기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단아정’의 현판 글씨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전 국민이 살인마라 지칭하는 전두환!!
1996년 8월 1심 사형 선고
1996년 12월 2심 무기징역
1997년 4월 대법원 무기징역
1997년 12월 22일 특별사면
그런 와중인 1999년에 현판이 걸린 것은 아이러니다.
장수사랑 논개지기라는 대책위를 중심으로 ‘군부독재(전두환) 제작 현판 및 표지석 철거’를 위해 서명운동이 진행 중이다. 1차 사회단체를 대상으로 실시할 예정이며, 그래도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2차 전 군민 대상 서명운동을 계획 중이다.
현재 상당 수의 사회단체들이 서명운동에 참여했으며, 이를 알리기 위한 프랑카드 게시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사과랑 한우랑 시기가 겹쳐 프랑카드 게시는 축제 이후로 미루어 놓은 상태다.
- 구국의 여신 논개님 생가에 살인마의 현판과 그를 칭송하는 표지석이 있는 것은 장수군의 수치
- 논개 생가 성역화 사업(1997~2000년)은 전두환과 아무런 관련도 없음
■ 전국적인 전두환 흔적 지우기
포천시 전두환공덕비(호국로) 철거 운동
현충원 전두환친필 현충문 현판 철거 청원 중
백담사 극락보전 전두환 친필 현판 철거 운동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