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돌I’ 어디있냐고 유독 큰 빈자리에 대해 물었다.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이들은 온갖 영화 장면들을 완벽히 재연하는 'A돌I'의 인간 복사 능력과 마술사들의 화려한 손놀림에 고통 받는 김경일 교수와 함께 '알면서도 당하는' 마술의 재미를 뽐내 폭소를 자아냈다.
장성규는 '무덤TV' 후반전을 열며 "없어진 게 있다. 하승진 선수 어디있냐"고 유독 큰 빈자리에 대해 물었다.
장성규의 말처럼 하승진은 온데간데 없었다.
하승진은 뒤늦게 "방송이 처음이다 보니...... 화장실을 다녀왔다."며 조심스레 합류해 웃음을 줬다.
마술보다 더 신기한 '인간 복사' 기능을 가진 'A돌I' 양승원이 지나간 자리, 생각에 관한 모든 것을 연구하는 인지심리학의 대가 김경일 교수가 호탕한 웃음으로 채웠다.
이은결은 김경일 교수를 대상으로 드립과 마술이 만난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내 기대를 모았다.
전반전 근본 없는 무한 드립의 향연을 펼쳤던 이은결은 ‘인간 복사 능력’이 탑재된 휴머노이드 ‘A돌I’ 양승원과 후반전의 시작을 알렸다.
양승원은 최민식부터 송강호, 김래원, 김구라, 유해진, 유아인 등이 출연한 다양한 영화 속 장면을 완벽히 복사해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절로 나아냈다.
몸쓰는 게임만 시작되면 하승진은 약한 모습을 보였다.
'밥상 엎기' 게임이 시작되고, 하승진은 "제가 무릎을 못 꿇는다"고 핑계, 또 다시 장성규, 정형돈의 구박을 받았다.
하승진은 밥상 위 밥그릇을 멀리 굴리며 팀을 승리로 이끄는 듯했지만, 밥그릇은 유턴해 무덤 안으로 굴러가 웃음을 자아냈다.
게임 결과마저 허당스럽게 끝난 것.
다행스럽게도 '밥상 엎기' 게임은 장성규 덕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두 마술사에게 정신 없이 당했던 김경일 교수는 "나한테 뭘 한거야~"라며 투정아닌 투정을 부리면서도 교수의 체면을 잊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사람을 정신없게 만드는 것을 이론적으로 '체인지 블라인드니스'라고 한다"라며 “다른 곳으로 주의를 돌리면 주의가 복구되기 전까지 시간이 걸려 그 전에 일어난 일은 알아차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시청자들은 “오늘의 교훈 이론을 알아도 탈탈 털린다”라는 평을 남겨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은결은 ‘홀로그램 마술사’ 이준형을 스튜디오로 부른 후 김경일 교수를 상대로 '암기게임'을 가장한 '소매치기 기술'을 보여줘 보는 이들의 배꼽을 잡게 했다.
김경일 교수의 이목을 사로잡은 이준형은 눈보다 빠른 손기술로 물건들을 빼돌렸고, 이은결은 과하지만 적절한 리액션으로 정신을 쏙 빼놓으면서 환상의 소매치기 수법을 보여줬다.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는 “마법사가 아니라 공범을 데리고 왔다”며 둘의 환상의 콤비에 “이정도면 마술사가 아닌 도벽술사”라며 놀라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