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델루나’ 알지 못했던 과거 연우의 모습과 재회했다.

2019-08-29     주진현 기자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14회에서는 박영수(이태선 분)와 장만월(이지은 분)의 만남을 고대하던 시청자들의 바람이 이루어졌다.

만월이 영수를 호텔 델루나로 초대한 것이다.

만월은 그에게 전생의 기억을 들여다볼 수 있는 월령수 꽃잎주를 먹인 후 자신이 알지 못했던 과거 연우의 모습과 재회했다.

장만월을 살리기 위해 배신자가 될 수밖에 없었던 고청명의 안타까운 사랑은 장만월은 물론이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울렸고 진짜 마지막을 고하며 짓던 이도현의 미소 역시 깊은 여운을 남겼다.

첫째 마고신 역시 “그자(청명)은 이미 네 곁에 와있다”라며 오래 전 청명이 전하지 못한 달 표식이 붉은 피로 물든 장신구를 건넸다.

“고청명으로 보아 소멸할지, 구찬성으로 보아 구원받을지” 모든 건 만월의 선택이었다.

그동안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던 연우의 죽기 전 마지막 모습은 상상 이상의 여운을 선사했다.

연우와 영수의 복잡하고도 처연한 감정선을 완벽하게 표현해낸 이태선의 연기력은 극의 몰입도를 고조시키며 완성도를 더했다.

작품을 통해 화제성은 물론 탄탄한 연기력까지 입증하고 있는 이태선. `호텔 델루나`가 다음 주 종영을 앞둔 상황에서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그의 또 다른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장만월의 눈물이 떨어지자 사라지는 머리꽂이, 반딧불이가 되어 스르르 떨어지는 고청명. 장만월이 치를 마지막 죗값은 고청명의 혼을 저승까지 무사히 보내주는 일이었다.

유도교 앞에 선 두 사람. 고청명은 장만월을 향해 함께 가자는 듯 손을 내밀었다.

장만월은 고청명에게서 뒤돌아섰다.

마지막까지 고청명을 완벽하게 연기해낸 이도현의 열연에 찬사가 쏟아졌다.

찬성이 되찾아온 장신구와 신의 도움으로 자신이 몰랐던 이야기를 알게 된 만월은 파멸과 비극으로 남았던 시간 속 각자의 사정들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