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A’ 보는 이들 감정이입 시켜... 배우들의 색깔 있는 연기와 독특한 연출로 싱그럽게 표현
[시사매거진=박한나] 영화 ‘여중생A’를 논하기에 앞서 최근 많은 사람들 사이에 이슈가 되고 있는 미디어 콘텐츠 중 공통된 키워드가 하나 있다. 바로 ‘사회적 공감대’이다. 여성들이 사회 생활에서 겪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시작으로 지구대 경찰들의 이야기를 리얼하게 담아낸 드라마 [라이브] 등의 작품은 대중들로 하여금 다양한 화제를 낳으며 사랑 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스크린을 통해 찾아온 영화 ‘여중생A’가 이러한 대열에 합류할 준비를 마쳤다. 영화의 원작 웹툰 [여중생A]는 일찍부터 10대들은 물론 20대를 넘어 부모 세대까지,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공감대와 응원과 힐링을 선사 했다. 영화는 웹툰이 가진 여러 이야기 중, 친구들과의 ‘우정’에 집중하면서 주인공 ‘미래’를 중심으로 그 시절 우리들의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친구들 간의 우정을 필두로 왕따와 학교 폭력, 가정 폭력과 게임 중독 등을 열여섯의 평범한 여중생 ‘미래’의 일상에 투영해 사회의 음지를 세심하게 담아낸 것.
하지만 영화 <여중생A>는 자칫 어둡게만 보일 수 있는 이러한 모습들을 배우들의 색깔 있는 연기와 독특한 연출로 싱그럽게 표현해 냈다. 특히 10대들의 다양한 고민들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이 아닌, 캐릭터들이 가진 각각의 사연과 에피소드들을 섬세하게 다루면서 보는 이들이 감정을 이입할 수 있게끔 작은 디테일로 놓치지 않았다. 그 결과 원작이 가진 감성의 묘미를 확장시키는 데 성공했고, 이 영화를 통해 우리 자신은 물론 주변을 응원의 눈길로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 줬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