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이천시/조병돈 시장

2007-11-18     취재_김영란 취재차장/이현지 기자
‘창조적 변화, 도약하는 이천’ 문화관광 도시로 도약
경기 동남부에 위치하여 남북을 잇는 중부고속도로와 동서를 가로지르는 영동고속도로가 교차하고, 서울-충주, 수원-여주를 잇는 국도들이 교차하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인 이천시가 새로운 변화의 물결을 타고 있다. 2006년 7월 취임한 민선4기 조병돈 시장을 선두로 이천시는 ‘창조적 변화, 도약하는 이천’이라는 기치아래 쾌적하고 수준 높은 문화관광 도시로 발돋움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천시는 최근 인구 35만 계획도시의 구체적인 실현을 위해 미래의 청사진이며 마스터플랜인 이천비전 2010을 수립하고, 향후 2010년까지 시정방침 4대 분야 157개 사업을 선정하여 추진하고 있다.

도농복합형의 살기 좋은 도시, 이천
남한강의 지류인 복하천과 청미천이 흘러 평야와 구릉지가 잘 발달되어 있고, 예로부터 재해?재난이 없는 평화로운 고장 이천은 인구 20만 여명이 사는 자연보전권역이자 환경정책기본법상의 특별대책지역이다. 비옥한 토질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미질을 자랑하는 이천쌀로도 유명한 이천은 국토의 동서와 남북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로서 기업하기 좋은 산업입지조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유백색에 유난히 크고 당도 높은 복숭아와 흙과 불, 장인의 예술혼이 어우러져 천년을 살아 숨 쉬는 영원한 생명 고유의 전통도자기를 재현하여 세계 도예의 중심축을 이루는 원도요지다. 특히 품질과 맛이 뛰어나 조선시대 임금들의 진상미로 올려졌던 이천쌀은 현대에서는 임금님표 인증미로 서울 강남지역, 분당 등 소득수준이 높은 주거지역의 마트나 백화점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이천쌀은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청정수(지하수)로 재배되고 있는데, 최고 좋은 물만을 사용해야 하는 OB맥주, 진로소주 등과 같은 기업이 이천에 위치할 정도로 수질을 인정받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이천하면 쌀의 고장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천지역 농민뿐 아니라 시민전체의 자긍심이 되고 있다. 이천쌀의 이 같은 명성과 우수성은 산업자원부가 후원하고 산업정책연구원이 주관한 ‘2006 브랜드올림픽’ 쌀 부문에서 슈퍼브랜드 상을 받아 2003~2005년에 이어 4년 연속 정상을 차지하는 등 공신력있는 기관을 통해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이천시는 주요한 지방산업지로서 최첨단 산업체인 하이닉스반도체(주)를 비롯하여 현재 594개의 기업체가 입주하여 1, 2, 3차 산업이 고루 발달한 도농복합형 전원도시다. 그 밖에도 진산인 설봉산과 도드람산을 병풍으로 삼아 솟아오르는 알카리성 천연온천, 첨단산업·전원·관광·레저도시로의 조화를 이룬 살기 좋은 고장이기도 하다.

이천시, 그 새로운 도약의 시작
민선4기 시정을 시작하고 1여년이 지난 시간들을 조병돈 시장은 참으로 힘들고 바쁜 한 해였다고 회고하고 있다. 연초 정부의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불허 문제와 최근에 불거졌던 특전사 이천이전 문제로 안팎으로 시끄러웠던 것이 이천시의 현실이었다. 조 시장은 “할 일도 많고 가야할 길이 먼데 자꾸 발목이 잡히고 있습니다. 이천의 사활이 걸린 중요한 일인 만큼 이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낸다면 ‘도약하는 이천’ ‘누구나 와서 살고 싶은 전국 제일의 이천’이 만들어질 것입니다”라며 확고한 믿음에 찬 감회를 밝혔다. 최근 정부는 하이닉스 이천공장의 증설을 불허하여 지역경제발전에 발목이 잡힌 이천시와 팽팽한 의견 충돌을 벌여왔다. 하지만 민?관 일체로 이의를 제기하며 투쟁을 벌인 결과 정부가 하이닉스 이천공장의 기존 알루미늄공정에 대해 구리공정으로의 전환이라는 허용 안을 내 놓음으로써 극박했던 사안들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되었다. 이는 하이닉스 2,3차 공장 유치에 청신호로 해석되고 있는 부분이다. 또한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면서 문제가 됐던 특전사 등 군부대 이전문제를 5개월간의 줄다리기 끝에 시 도시계획이 존중되는 방향으로 이끌어냈고, 결국 막대한 지역개발 인센티브를 얻어내며 수용하기로 하면서 국방정책과 지역의 이익이 상생하는 결과를 만들어 냈다. 조 시장은 민선 4기 시정과제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와 교육환경 개선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문화?복지환경 조성 ▲농촌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관광휴양도시 조성 ▲누구나 한 번쯤 살고 싶은 계획도시 ▲행정개혁을 통해 ‘도약하는 이천 건설’을 주요 역점시책으로 제시하고 있다.

도, 인근 시군 정책공조 통해 규제개선 이뤄내
이천시는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각종 법규와 제도의 중첩규제로 인하여 개발에 제약을 받고 있으며 많은 어려움과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이러한 규제들로 인해 이천시는 지역경제개발에 상당한 난항을 겪고 있었으며 이러한 산재된 문제들은 미궁에 빠진 과제로 남겨져 있었다. 하지만 이천시는 지역발전에의 의지를 꺾지 않고 경기도와 동부권 7개 시군과의 정책공조를 통해서 건교부?산자부 등 중앙부처에 수차례 방문 건의를 한 결과, 수정법상 택지개발면적 제한을 종전 6만㎡에서 50만㎡로 확대시키는 성과를 얻어냈다. 공장건축면적 산정대상에서 창고와 사무실이 포함됐던 것을 배제시켰고, 자연보전권역 골프장내 숙박시설 설치도 허용할 수 있도록 부분적이나마 규제개선을 이끌어 내는데 성공했다. 또한 지나친 농지규제를 완화하기 위해 건의한 결과 도내에서 제일 많은 566㏊(169만8천평)의 농업진흥지역을 해제시켰다. 규제개선과 관련해 범시민대책위가 구성돼 시민사회단체와 일반시민들의 관심을 이끌어 낸 것도 중요한 성과로 꼽히고 있다.

시민중심행정을 기반으로 도시성장 전략 활성화
시민중심행정을 기반으로 도시성장 전략 활성화
여러 가지 규제와 제한 속에서도 이천시는 자체 행정적인 부분에 대한 관리를 소홀하지 않았다. 내부적으로 주민에게 한발 더 다가가는 서비스 행정을 위한 조직개편이 이뤄져 성공적으로 정착됐고, 2020이천도시계획 기본계획 수립을 비롯해 토지공사와의 지역종합개발사업 기본협약체결, 기업유치전담부서 설치, 공무원기업후견인제 시행, 소규모산업단지 가시화 등 도시성장전략과 기업유치 기반을 마련하는 성과를 이뤘다. 특히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대민민원부문과 청소환경, 복지부문, 개발민원과 기업민원에 있어서 많이 개선되고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예를 들면 민원사전상담심사제가 조직개편 이후 상당히 활성화됐고 민원인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민원실 바로바로창구를 운영하는 것이나 생활민원을 원스톱으로 처리하는 ‘생활민원8282’ 전담팀구성, 클린이천시책, 기업후견인제 등도 잘된 시책으로 꼽히고 있다. 조 시장은 앞으로도 “타 자치단체의 우수사례를 수시로 벤치마킹하고,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서 이천시 행정서비스가 전국 지자체 중 최고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구35만 계획도시 건설을 위한 개발여건 조성
이천시는 민선4기 이천시정의 제1 목표를 인구35만 계획도시 건설을 위한 개발여건의 조성에 두고 있다. 이천은 성장잠재력이 무한하면서도 인구는 자족도시 수준에 크게 못 미치고, 각종 중첩규제로 인해 종합대학이나 종합병원 같은 교육기반시설과 주민편의시설이 전무한 실정이다. 조 시장은 “지금의 수도권규제는 오히려 역차별을 부추기고 난개발만을 조장하는 악법 중의 악법입니다. 궁극적으로 폐지되어야 할 법이지만 우선은 필요한 개선이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불합리한 부분을 건의하고 인근 시군 지자체와 지역 국회의원과 연대해서 대응해 나갈 것입니다”라며 지역개발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민선4기 이천시는 앞으로도 행정타운과 역세권 개발을 통해 2~3만 명이 거주하는 소규모 뉴타운을 만들고, 권역별로 소규모산업단지도 조성하고 영어마을 등 교육환경 개선사업과 종합복지타운, 농촌테마파크, 온천개발, 축산폐수처리장 설치, 첨단기업 유치, 종합병원 건립 등 계획?실행할 일들이 산재해 있다. 이러한 일들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시는 열악한 재정상황과 상급기관과의 협의, 법적인 사항들을 풀어 나가면서 차근차근 원만하게 진행할 방침이다. 우선 단기적으로는 지금 짓고 있는 시청사와 의회청사 등 기존 추진 중인 대형사업을 차질 없이 완공시키고, 문예회관 건립사업은 1년여 앞당겨 시민을 위한 양질의 문화혜택을 서둘러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호법 유네스코와 협력해 추진하는 영어마을도 본격 추진하고, 장호원 진암리 산업단지도 연말에서 내년 초쯤에는 착수할 계획이다. 이 밖에 보건지소 신축과 환경사업소 테마공원 조성, 쌀·복숭아 등 농산물유통센터 건립, 석산권역 농촌마을 개발사업도 역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다.

도시, 농촌이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도시개발
이천시는 수도권 인접 도시로서 많은 발전 가능성과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도시로서, 앞으로 중기적으로 성남-여주간 복선전철(2010~2012년)과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가 개통되면 대한민국 최고의 교통요충지로 거듭나면서 ‘새로운 성장의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러한 가능성을 지역의 실질적인 성장 동력으로 이끌어 내도록 지역 특성과 환경을 고려해 도시와 농촌이 조화를 이룬 친환경적인 도시개발을 해나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둔역, 이천역, 하이닉스 앞 부발역 등 3곳의 역세권 주변을 개발해서 2~3만 명이 거주할 수 있는 소규모 뉴타운을 만들고, 이천 구도심과 신도심 사이에 있는 행정타운과 인접된 20만 평 정도의 개발 가용지에도 소규모 뉴타운을 만들어서 외부로부터의 인구유입에 대비할 계획이다. 또한 쌀·도자기·복숭아·축산물 등 지역의 농업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전문 유통센터와 연구시설, 농업테마파크를 유기적으로 조성해 농·축산업의 브랜드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키고, 쌀·도자기·복숭아·산수유로 대표되는 지역4대축제를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보고 먹고 즐기면서 이천에서도 1박 이상 머무르는 관광이 가능하도록 체험관광 위주로 차별화된 코스를 개발하겠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온천도 기존 시내권과 모가권 외에 부발 가산온천과 설성 장천온천을 추가 개발해서 이천 전역을 온천관광 벨트화하고 수도권 제일의 관광휴양도시로 만들어 지역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기업하기 좋은 이천시’ 역점추진
이천시는 지난 1년간 40여 개가 넘는 기업을 지역에 유치하였으며, 기업의 유치도 중요하지만 있는 기업이 이천을 떠나가지 않도록 배려하고 관리하는 것이 유치 못지않은 중요한 부분으로 판단하여 지난 1년간 460여 개 기업체와 공무원이 1대1 후견관계를 맺도록 해 좋은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부분들을 통하여 기업규제에 관한 사항을 지속적으로 설문하고 발굴하여 정부에 끊임없이 건의해 왔다. 그 결과 재정경제부 2단계 기업환경 개선 종합대책에 이천시가 도내에선 제일 많은 건의를 했고, 채택한 건수도 16건으로 제일 많았다. 소규모 기업환경개선사업으로 부발고백산업단지 진입도로를 개선해 줬고(160m, 1억5천만 원), 기업유치와 지원을 위한 전담부서를 통해 종합적인 유치와 지원시책을 마련토록 추진하고 있다. 이천시는 향후 기업전용 네트워크를 구축해 정보를 공유하고, 공장 신·증설에 따른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문답집도 발간할 계획에 있다. 또한 장호원산업단지를 시발점으로 미니산업단지 조성을 통해 첨단기업을 유치하고, 이를 통해 2011년까지 415개 기업을 추가 유치하여 1,000여 개 기업체가 들어서도록 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조 시장은 “민선4기 지난 1년은 사회 각 분야의 침체된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고 창조적 변화를 통해 한 단계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한 시기였으며, 남은 3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간들이었다”고 전했다. 이제 남은 3여 년의 시간동안 이천시정이 어떠한 성장 전략적 경영마인드로 임하느냐에 따라 이천 발전의 근간이 확고히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천시는 힘 있는 이천 건설의 기반을 확고히 다져 나가며 불합리한 규제의 틀을 넘는 적극적인 개발행정으로 지역발전에 더욱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조병돈 이천시장 인터뷰>
*이천시의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특성화 전략은 무엇입니까

지역특색을 살린 친환경적인 도시개발에 이천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도농복합의 전원도시로서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고 도시와 농촌지역의 균형 개발차원의 투자사업을 적극 유치할 것입니다. 이천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특화개발이 가능한 잠재자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도자기를 비롯한 쌀, 온천, 복숭아, 축산물 등인데 앞으로 체계적인 육성을 통해 상품화를 비롯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나갈 것입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은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이천의 경제규모를 두 배로 키우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경제규모가 커지고 자족도시가 되려면 이론상 인구가 30만 이상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짧은 임기 내에 모두 이룰 수 없는 부분이기에 35만 자족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장기적인 비전을 갖고 탄탄한 초석을 놓는다는 생각으로 꾸준하게 필요한 일들을 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의 발목을 붙들고 있는 여러 가지 불균형적인 정부 정책들을 개선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이천의 대표적인 4대 지역축제들을 활성화시켜 이천시만의 색깔있는 지역브랜드로, 그리고 대외적으로 문화관광도시 이미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발전시킬 것입니다.

*이천시장으로서 남은 임기동안의 각오를 말씀해 주십시오

이천은 많은 발전 가능성과 성장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꿈이 있는 미래도시입니다. 시민 여러분들께서 이천의 변화와 발전을 직접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활기 찬 시정을 펼치겠으며,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더욱 발전시켜 시정이 기본원칙의 큰 틀에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