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델루나’ 분와 도적패 전부를 잃었기 때문이었다.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고청명(이도현 분)은 tvN ‘호텔 델루나’에서 장만월(이지은 분)을 오래도록 괴롭혀왔던 존재다.
그로 인해 설렘을 느끼고 흔들렸던 마음 때문에 연우(이태선 분)와 도적패 전부를 잃었기 때문이었다.
장만월이 천 년 넘게 버티며 바라던 것 역시 청명에 대한 복수였다.
그런데 지난 12회에서 뜻밖의 진실이 밝혀졌다.
그의 배신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고, 그는 반딧불이로 남아 천년 넘게 만월의 곁을 맴돌고 있었다는 것.
“너는 배신자로 살아. 그러면 만월이는 살 거야”라던 연우의 목소리를 통해 청명이 배신자가 될 수밖에 없었음이 드러났다.
송화 앞, 머리를 숙인 만월을 감정 없는 듯 바라보던 청명. 하지만 한 손엔 전하지 못했던 비녀를 손에 피가 흐를 정도로 움켜쥐고 있었다.
게다가 죽은 후에도 저승으로 떠나지 못하고 반딧불이로 남아 만월의 곁을 지켜왔다.
이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어쩔 수 없이 배신자로 남았던 그의 이야기가 궁금증을 자아낸다.
마고신은 죽음 에서 돌아와 반딧불이가 되여 장만원(아이유)의 근처를 지키는 고청명의 이야기를 한다.
반딧불이는 청명과 만월의 추억이 담겨있어 왜 이런 모습으로 만월의 곁에 머물고 있는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인간의 영혼이 천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작은 빛으로 남아 있다는 것에 놀라는 사신(강홍석)에게 “스스로 건 저주다. 마지막으로 만월에게 건 약속 때문에 저리 있는 것이다”라고 했던 첫째 마고신(서이숙). 그렇다면 이제 남은 건, 송화를 죽인 후 마주한 만월과 청명의 이야기다.
두 사람은 어떤 이야기를 나눴고, 청명은 어떻게 죽음을 맞이했을까.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만월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궁금증이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