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새마을회, 광득종합건설(주)/최광주 회장
2007-10-01 취재/박용준 차장
2007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 ‘도덕과 화합의 장’ 만들 것
오는 10월 5일 창원체육관에서 ‘2007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가 열린다. 새정신, 새나라 만들기를 위한 새마을 조직의 위상을 강화시키고자 마련된 이번 대회는 공식적인 타 지역 참석인원 7,000여 명에 경상남도 1,000여 명을 합쳐 8,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에도 적잖은 파급효과를 불러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국내외 새마을운동의 재도약과 전진을 위한 결의를 다짐하고, 그간의 추진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유공지도자들의 사기진작을 도모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여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취임 후 발전 가속도 붙은 경남새마을회
이번 대회의 창원 유치에 큰 역할을 해낸 경남새마을회 최광주 회장은 “경남이 새마을운동의 중심지로서 크게 주목을 받게 될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며 “앞으로 순수 민간자율운동단체로서 새마을운동의 취지를 잘 살려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건설하는 데 중추적 역할이 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존경하는 이수성 중앙회장님의 적극적인 지원과 큰 관심 속에 이번 대회를 경남의 중심 창원에 개최할 수 있게 됐습니다. 경남도와 창원시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성공적인 행사로 마무리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해 5월, 임기 3년의 경남새마을회 회장으로 취임한 그는 각 시,군지회 사무실을 둘러보며 현안을 점검하는 한편 주요사업마다 큰 성과를 맺음으로써 새마을운동을 활성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 새마을운동이 과거 계몽사업을 위주로 활동했던 것에 비해, 최근에는 정보화사업을 중심으로 특화사업으로 변했다는 게 그의 설명.
“과거 70년대 못 먹고 못 입던 시절에는 집수리나 도로포장 같은 일에 주력해왔지만, 지금은 평생교육이나 의식개혁, 복지 등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시대가 변하고 있는 만큼 새마을운동의 취지도 변하는 게 마땅한 일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현재 새마을운동을 ‘제2의 새마을운동’이라 칭하고 있는 것입니다.”
경남도새마을회는 지난해 최 회장의 취임 이후 꾸준한 사업진행으로 눈부신 발전을 해오고 있다. ‘서로 돕는 복지공동체’라는 이름으로 도내 20개 시,군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사랑의 집 고쳐주기와 김장, 연탄나누기, 수지침, 이,미용 봉사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주민들에게 컴퓨터를 이용한 정보화교육을 제공하고 있는데, 참가자는 물론 주민들의 관심과 인기가 대단하다고 한다.
“협회 차원에서 줄곧 장학사업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은 중,고교생들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전달하는 방식이었죠. 조만간 그 범위를 대학생까지 넓혀갈 생각입니다. 도내에서 열심히 공부한 학생들을 모조리 서울로 빼앗기면 인구감소는 물론 인재들의 수급도 점차 어려워 질 것 아닙니까? 훌륭한 인재가 많아야 지역경제도 살아나고 인구도 점차 늘어나 경쟁력 있는 경남이 될 것입니다.”
새마을기념관 건립 거듭 강조, 경남도내 건립 추진해야
한편 새마을운동의 의미를 깊이 새기고 새마을회의 범국민적인 참여를 고취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새마을기념관’ 건립의 필요성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왕이면 새마을운동의 정신이 깃든 경남지역에 기념관을 건립한다면 그 의미가 크지 않겠습니까. 경남을 대표하는 창원이나 마산지역에 건립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 보이며, 실현될 경우 지역을 알리는 데도 적잖은 기여를 하게 될 것입니다”라고 밝혔다.
최 회장이 기념관 건립과 함께 강조하고 나선 대목은 젊은 세대들에게 새마을정신을 알리는 것이다. 그는 “시대가 변한 만큼 젊은 세대들의 의식도 변한 건 당연합니다. 하지만 물질문명에 젖어 가치관 혼란을 일으키고 사회적인 의식을 상실해 가는 이들에겐 새마을정신만큼 훌륭한 교육은 없다고 봅니다. 이러한 이유로 앞으로 경남도회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의식교육에 앞장설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지역에 대한 사랑, 기부금으로 보여
현재 광득종합건설㈜, 광득산업개발㈜ 대표이사 회장인 그는 대한건설협회 경남도회 부회장도 함께 맡고 있다. 평소 ‘통 큰’ 건설인으로 불리며 지역을 위한 활동에 여념이 없는 그는 지방대학과 관변단체 등을 중심으로 많은 기금을 기탁한 바 있다. 관계자에 의하면, 올해와 지난해 경남도새마을회에 각각 2,000만 원과 4,450만 원, 학교법인 심연학원,북한대학원대학교 2억 원(8월 27일), 경남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5백만 원(8월 6일), 민주평통 마산시협의회 7백1만5천 원(7월 6일), 민족통일 경남도회 1백만 원(7월 4일), 합포문화동인회 3백만 원(3월 20일), 세계연협회 한국본부 2천만 원(2월 28일), 창신대학 5천만 원(2006년 9월 18일), 경남대학교 5천만 원(2005년 12월 7일), 경남대학교 산학협력단 2천만 원(〃 11월 15일), 창신대학 5백만 원(〃 11월 15일), 유네스코 경남협회 5백만 원(〃 10월 20일), 남북나눔공동체 1백만 원(〃 6월 20일), 밀양도암자연부락 5백만 원(〃 6월 15일), 창원대학교 1천만 원(〃1월 20일), 경남대학교 1억 원(2004년 1월 9일), 경남대학교 3백만 원(2003년 10월 13일), 밀양시민장학재단 2천만 원(〃 10월 8일) 등의 적지 않은 기탁금 내역을 관계자는 본지 기자에게 살짝 귀띔해 주었다.
지방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사업가로서는 놀랄만한 기탁금 내역이라 할 수 있다. 아무리 지방에서 ‘잘나가는’ 기업가라 할지라도 지역에 대한 사랑과 남을 돕겠다는 근본정신이 없다면 결코 만들어낼 수 없는 기록이다. 관계자는 “평소 최광주 회장님이 장학사업에 관심이 많았던 게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지방대학의 재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잖습니까. 기업인들이 도와야한다며, 또 관변단체를 비롯해 각종 지역단체들이 주민들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기 위해서는 재정적 뒷받침이 없어선 결코 안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곳이라면 서슴지 않고 손을 내밀겠다 것이 회장님의 뜻입니다”라고 전했다.
지역건설업체 참여 방안 제도화 시켜야
최 회장은 건설인답게 경남지역의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도 빼놓지 않고 전달했다. 김태호 경남도지사가 2020년을 겨냥해 내놓았던 남해안 발전 프로젝트와 분야별 경남 발전 로드맵 추진에 대한 견해가 핵심이었다.
“남해안 시대의 성공을 위해서는 ‘남해안발전특별법(안)’이 조속히 통과돼 국책사업으로 추진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또 일부 환경단체에서 특별법 제정이 다른 관련 법률을 무력화시키고 환경을 훼손하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는데, 오히려 법이 제정되면 발전 잠재력이 뛰어난 지역은 보다 친환경적으로 개발되고 보전 가치가 높은 지역을 철저히 보전할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그는 이러한 대형 프로젝트들이 지역 중소업체를 무시하고 서울의 대기업들만을 중심으로 추진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도 빼놓지 않고 밝혔다.
“지역발전을 위한 각종 대형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도내 업체들은 홀대를 받고 대기업들만의 잔치가 되는 그러한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에 의한 지역경제 공황을 초래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죠. 이러한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지역건설업체 참여 방안의 제도적 확보를 통해 지역의 생산이나 고용유발효과로 연계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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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새마을회 최광주 회장 인터뷰
■새로운 의미로 불리는 ‘제2의 새마을운동’이란 무엇인가요
쉽게 이야기하면, 나와 우리 이웃이 더불어서 잘 살고자 노력하는 운동이라 할 수 있습니다. 넓게 보면 민간자율운동으로서 인류공동발전과 번영에 기여해 나가는 운동이라 보면 됩니다. 우리 생활의 잘못된 관습과 행동, 합리적이지 못한 부분을 주민 스스로 노력해 개선해 나감으로써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드는 일입니다. 질서·인정·아름다운 마을가꾸기에서부터 매장을 화장으로 바꾸는 장묘문화 개선, 세금 바르게 내기 운동, 새마을국민정신교육 등의 구체적 사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10월 5일 열리는 ‘2007 전국새마을지도자대회’의 의의를 짚어주신다면
새정신·새나라 만들기를 위한 새마을조직의 위상 강화를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공식적으로 참석하는 인원만 7,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외 새마을운동의 재도약과 전진을 위한 결의를 다지는 한편, 새마을운동 추진상황 보고와 유공지도자에 대한 포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습니다. 참석자들이 창원과 마산 등 인근지역에 머물게 됨으로써 지역경제에도 적잖은 기여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를 통해 경남이 새마을운동의 중심지로서 굳게 자리매김하길 기원합니다.
■지역대학과 단체들을 대상으로 엄청난 기부활동을 펼쳐왔는데, 계기는 무엇인가요
본래 봉사란 마음에서 우러나오지 못하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저 역시 마음에서 우러나오기 때문이지 특별한 이유는 없습니다. 갈수록 지역경제가 어려워지고 지방대학의 학생 수 감소 등으로 대학의 재정난과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 너무나 안타까웠습니다. 경남대와 창원대, 창신대 등에 많은 장학금과 발전기금을 기탁한 것도 이런 이유였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보다 많은 단체와 학교에 좋은 뜻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