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세계화예작가친선협회/신영하 이사장
2007-10-29 취재_노동진 기자
세계 각국과 교류를 통해 한국의 꽃 예술을 승화시킨다
꽃과 관련된 전문 기관이나 단체는 최근 몇 년 사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과거에는 꽃꽂이 사범으로부터 기본기를 배워 기술을 익히는 것이 대부분이었지만, 지금은 전문 기관에서 교육을 받아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다. 2004년부터는 한국산업 인력공단에서 화훼장식기능사와 화훼장식기사 자격증을 신설했고, 농업고등학교, 전문대학 및 대학교의 관련 학과, 평생교육원, 사회복지관, 문화센터, 사설학원 등의 교육기관에서 플로리스트를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센세이션이 한 두 해 만에 일어난 일은 아니다. 꽃에 대한 인식이 전무했던 훨씬 전부터 많은 꽃 작가들은 꽃을 예술로 승화시키기 위해 노력해왔었다. 1987년 3월 21일 설립된 (사)세계화예작가친선협회가 대표적인 예로서 전문 플로리스트를 양성해 한국의 미를 세계적으로 드높일 것을 목적으로 창설됐다. 이들은 꽃 예술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 한국의 플로리스트 붐을 일으켜 오늘의 이르게 만든 장본인으로 평가 받고 있다.
꽃 예술의 가치를 극대화, (사)세계화예작가친선협회
세계화예작가친선협회는 90개의 꽃꽂이 중앙회와 각 회에 소속된 회원으로서 협회에 가입된 정회원 1,300여명 및 외국에 거주하는 준회원이 있는 방대한 꽃 예술 작가들의 단체다. 서울과 경기, 영남과 호남, 호서지방, 영서지방의 지방회와 미국과 일본, 러시아, 헝가리, 대만, 중국, 캐나다의 해외지부를 두고 있는 국내 유일의 국제기구다. 창립과 동시에 미국과 일본, 유럽 동구권, 동남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중국, 캐나다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작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영역을 넓혀가며, 꽃 예술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는 세계화예작가친선협회다. 신영하 이사장은 “세계 속에 한국 전통 꽃 예술을 뿌리 내리며, 한국인의 자존심을 지키는 꽃 예술 작가로서 국제 친선교류와 국민정서 함양에 최선을 다하는 단체가 될 것입니다. 세계 각국과 교류를 통한 전시회 개최와 동시에 꽃 예술의 역량을 키워나가며, 꽃 예술인들의 긍지를 함께 심어주는 꽃 예술인들의 장을 만들어 한국의 미를 창조하는데 세계화예작가친선협회가 중심에 설 것입니다”라고 꽃 예술의 가치를 극대화시키는 세계화예작가친선협회가 될 것을 약속했다.
꽃을 통해 만들어지는 인류 행복 추구
지난 2007년 6월 14일에 ‘세계화예작가페스티발’이 부산에서 열렸다. 꽃을 사랑하고 꽃을 통하여 작가간의 친선을 도모하는 세계화예작가친선협회는 오는 10월에 있을 부산 비엔날레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작품 전시회를 연 것으로, 한국의 바람직한 꽃 문화를 확산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세계화예작가친선협회 신영하 이사장은 “‘동?서양 꽃 예술로 펴는 세계의 평화’의 주제로 열린 이 대회는 꽃으로 세계의 평화를 기원하고 인류의 감성에 풍성히 메아리치는 행복감을 가져다준 대회였습니다”라며, “생각들을 아름답게 승화시키는 메신저인 초화목을 통해 훈훈한 온기를 가져줄 수 있는 페스티발을 조직해 인류의 평화의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는 단체로 거듭날 것입니다”라고 이번 대회의 의의를 설명했다. 사실 꽃을 통한 예술은 단순히 아름다움의 표현보다 정서함양을 통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세계화예작가친선협회는 이런 취지에서 ‘꽃을 통한 인류의 행복과 꽃이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가’를 세계 각국과 친선교류를 통해 알리고 있다.
전시회, 각종 세미나 통해 꽃 예술 발전 모색
지난 1988년 프랑스 파리 대한민국 문화원에서 열린 ‘대한민국꽃예술전’을 시작으로 헝가리, 러시아, 네덜란드, 일본, 뉴질랜드, 캐나다 등 국제전을 기획해 전시회를 개최한 세계화예작가친선협회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며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매년 개최하는 ‘세계화예작가페스티발’은 꽃을 사랑하는 이들을 한자리에 모이는 장을 마련했으며, 꽃 예술 작가들의 작품을 엿 볼 수 있는 기회를 선사했다는 평이다. 이런 무대를 통해 발굴된 작가만 해도 수십 명이 넘는다. 이들은 작품을 필요로 하는 각종 행사나 호텔, 결혼식, 무대공연 등에 러브콜을 받고 있기도 하다. 지난 8월 20~21일에 경주 코오롱호텔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꽃꽂이의 발전을 모색하는 등 꽃 예술인들이 다각도로 창작활동을 펴나갈 수 있는 세심한 배려도 아끼지 않고 있다. 앞으로 국민정서에 도움이 되는 예술활동에 일익을 담당하고자 노력하는 세계화예작가친선협회 신영하 이사장은 “꽃을 배운다는 것은 진취적인 이상향을 펼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지는 것입니다”라고 강조하며, 국내 꽃 예술의 발전에 다각도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세계화예작가친선협회 신영하 이사장 인터뷰
▲협회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자면
90여 명의 각 지회 회장들이 학원을 경영하며, 후진양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변해가는 꽃 문화에 발맞추어 가기 위해 해외 교류전도 끊임없이 해나가며, 국내 꽃 문화 발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협회 회원들의 역량을 고취시켜 그동안 익힌 실력으로 작품을 만들어 전시회를 하고, 여러 나라의 작가들과 교류를 통해 문화를 알리며 평화를 지향하고 있다.
▲어떤 동기로 작품을 하게 되었는지
반평생 꽃을 위해, 오직 꽃만 생각하며 살았다. 천주교 미사 때 성전에 필요한 꽃을 꽃꽂이 하는 수녀님들을 보면서 그것에 매료되어 시작한 일이 어느덧 36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 후 체계적인 공부를 위해 일본의 ‘마미스쿨’에서 꽃 예술에 대한 공부를 했고, 나만의 색깔을 찾기 위해 연구와 노력을 했었다. 그 외에도 많은 과정을 이수했지만 마미스쿨에서 3년 동안 공부했던 과정이 특히 많은 도움이 됐다.
▲꽃 예술의 매력은 무엇인가
꽃 예술은 값비싼 꽃이나, 외국에서 생산되는 품종 혹은 화려하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꽃을 이용해서도 얼마든지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정성과 노력, 독창성, 열정이 함께한다면 가능하다. 특히 꽃은 자연의 생물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우면서도 서로 대화를 하며 작업하는 점, 단순한 상품을 제작하는 기능이 아니고 조형예술적인 창작을 수반한다는 점, 재질과 기술에 따라서 기술의 활용 영역이 넓은 점이 꽃 예술에 더욱 빠져들게 만든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외국은 우리나라에 비해 꽃 문화가 월등히 앞서있다. 일반 시민들의 경우 집에 갈 때 한 송이라도 꼭 꽃을 사들고 가고, 정책 차원에서는 꽃 종자개발 장려나 수출확대를 통해 꽃을 문화와 산업으로 접근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에 반해 우리의 꽃 문화는 경제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꽃을 공부하는 사람들도 단기간에 특정 과정을 수료하는데 치우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동양꽃꽂이만 하더라도 배우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아름다운 선을 살리는데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기피하는 경향이 있지만, 한국 전통 꽃을 알리고 한국인의 자존심을 살리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꽃을 단순히 바라보는 차원을 넘어 체계적인 공부를 통해 미적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역량을 개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세계화예작가친선협회도 전문 플로리스트 양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세계 선진 작가들을 초빙해 국내의 꽃 예술 발전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