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요한’ 직진 애정이 통한 셈이다.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16, 17일 방영된 ‘의사요한’ 9, 10회에서 황희는 펠로우로서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이고, 강미래(정민아 분)과의 로맨스를 진전시키는 데 이어 차요한(지성 분)과 강시영(이세영 분)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1인 다역을 완벽히 수행하는 등 맹활약을 펼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극중 차요한은 학회에서 발표 도중 이명과 함께 시야가 어지럽게 도는 증상으로 인해 쓰러질 뻔한 위기에 처했던 상황. 이때 연단 앞으로 나온 강시영이 어지러워하는 차요한에게 다가가 ‘저 여기 있어요. 제가 할게요. 저한테 맡기세요’라는 듯이 눈짓을 했고, 차요한은 연단의 발표 자리를 넘겼다.
강시영은 긴장한 기색 없이 여유롭고 당당하게 발표를 이어갔고 “증상을 보지 말고, 그 증상을 겪는 사람을 보라. 우리 의사들이 다루는 건 병이 아니라 사람이다”라는 차요한의 가르침으로 훌륭하게 마무리했다.
시영의 직진 애정이 통한 셈이다.
시영은 요한의 보디가드를 자처해 사랑스럽기까지 했다.
요한은 시영에게 어렸을 때부터 의사가 되고 싶었냐고 물었다.
이는 요한이 자신에게 의사로서의 인생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이유준♡강미래에 이어 차요한♡강시영의 로맨스가 꿈틀대며 마취통증의학과에 찾아온 2색 로맨스가 설렘을 선사하고 있는 가운데, 그 중심에서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황희에 대한 시청자들의 서브병 앓이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검사 결과가 나왔다는 소식에 차요한은 일부러 씩씩하게 심교수를 찾아갔지만, 심교수의 심각한 표정에 예사롭지 않음을 느꼈다.
심교수는 “의사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남았냐고 했지. 얼마...안 남은 거 같아”라는 말과 함께 차요한이 ‘바이러스성 미로염’에 걸렸다고 전했다.
심교수는 “청력이 영원히 회복되지 않을 확률 30, 회복될지 말지 알 수 없는 확률 30”이라고 하자 차요한은 “완전히 회복될 확률 30, 방법은 고용량 스테로이드 치료”라고 심교수의 말을 이어나갔다.
심교수는 차요한에게 스테로이드는 면역력이 떨어지고 감염에 취약해져 치명적이라고 반대했던 터. 그러나 차요한은 오히려 담담하게 “그 치료 안 받으면, 안 낫고, 그럼 의사도 못하는 거잖아요”라고 답해, 심교수를 안타깝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