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이고 확고한 '日 불매운동'...유니클로 매출 70% 급감
무인양품·ABC마트 매출 59%·19% 감소...일본 4대 관광지 매출 20% 감소
[시사매거진=이미선 기자] 일본 경제 보복에 대한 국민들의 자발적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지속적으로 확산되면서 국내 진출한 일본 브랜드의 매출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니클로를 포함한 일본 주요 브랜드 매출이 절반가량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KB국민, 롯데, 삼성, 신한, 우리, 현대, 비씨, 하나 등 8개 카드사의 국내 주요 일본 브랜드 가맹점 신용카드 전체 매출액은 6월 마지막 주 102억3000만원에서 7월 넷째 주 49억8000만원으로 51.3% 줄면서 사실상 반 토막 매출을 보였다. 집계된 일본 브랜드는 ABC마트, 유니클로, 무인양품, DHC 등이 포함됐다.
특히 패션 브랜드인 유니클로의 매출액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6월 마지막주 59억4천만원에서 7월 넷째주 17억7천만원으로 70.1%나 급감했다. 특히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7월 둘째주는 전년대비 -41.02% 감소했고, 셋째주는 -59.06%, 넷째주는 -68.60%까지 감소했다.
지난달 유니클로 최고재무책임자가 한국 내 불매운동과 관련해 "불매운동은 장기간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가 한국 여론의 뭇매를 맞고 사과한 바 있다. 불매운동 확산에 더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무인양품과 ABC마트도 이 기간 각각 59%, 19%의 매출 감소를 보였다. 무인양품은 같은 기간 6억5661만원에서 2억7109만원으로 감소했고 ABC마트도 36억3163만원에서 29억3468만원으로 줄었다.
또한, 일본 자회사 방송이 협한 내용을 지속적으로 내보내고 있는 뷰티 브랜드 DHC는 6월 마지막주 매출과 7월 넷째주 매출을 비교하면 -8.21% 감소했다.
도쿄와 오사카, 오키나와, 후쿠오카 등 일본 주요 관광지에서의 8개사 카드매출액도 한 달 사이에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6월 마지막 주 164억8000만원에서 7월 넷째 주 133억8000만원으로 19% 가량 줄었다. 특히 오사카가 이 기간 매출이 30% 이상 감소하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