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로가 체질’ 이를 신기해했고 임진주 자신도 이상하게 생각했다.

2019-08-14     주진현 기자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정혜정(백지원)은 하루도 빠짐없이 임진주를 혼냈지만, 임진주는 기가 죽지 않았다.

동료 보조 작가들은 이를 신기해했고, 임진주 자신도 이상하게 생각했다.

정혜정은 임진주를 데리고 방송국으로 향했다.

드라마 피디 손범수(안재홍)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스타 드라마 작가 혜정(백지원)의 보조작가로 일하며 날이 갈수록 생기를 잃어가던 진주. 하지만 그녀가 누구인가, 히스테릭한 짜증에도 절대 기죽지 않고 아무 말로 받아치며 꿋꿋하게 버텼다.

그러다 혜정과 함께 간 방송국에서 피디 범수(안재홍)를 만났다.

보자마자 하는 말이 "진주씨, 살쪘나 봐요?"인 근본도 재수도 없는 남자. 그는 혜정에게 대본이 "가슴이 폴짝폴짝 뛰지 않는다"며 프로젝트에서 빠지겠다는 말을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던지는 범상치 않은 인물이었다.

화가 머리끝까지 나 잔소리를 장전하려는 혜정의 말을 끊으며 "아아아아~ 충고 안 들어~"라며 귀를 막는 범수. 진주는 생각했다.

"와, 네가 이겼다. 모지리인데, 닮고 싶어."

방송에서 다미(이지민 분)는 자신을 못생겼다고 놀리는 드라마 스타PD 손범수(안재홍 분)에게 좋아한다고 공개적으로 선언, 선을 긋는 범수의 철벽에도 굴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직진 짝사랑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임진주가 쓴 표현을 문제 삼던 정혜정은 임진주가 인정하지 않자 임진주에게 그간 느꼈던 감정이 폭발했다.

정혜정은 "너 나가. 흔한 말로 잘리는 거야"라고 해고를 통보했다.

임진주가 싫다고 하자 정혜정은 자신이 나가겠다고 했다.

임진주는 "나가시려거든 절 밟고 가세요"라고 누웠고, 정혜정은 진짜 임진주를 밟고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