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대에 핑크맨이 나타났다”… 호주 여자 수구팀 응원맨

미국 남자 수구팀 소속 남성이 여성 분장해 호주 여자 수구팀 응원

2019-08-08     송상교 기자

[시사매거진/광주전남=송상교 기자] 수구 연습이 한창인 남부대 다이빙 경기장에 핑크머리에 핑크 원피스를 입은 중년 외국인 남성이 나타났다. 이 남성은 호주 여자 수구팀 ‘핑크 포인터즈’를 응원하기 위해 나선 이 팀의 마스코트다. 

복장이 왜 이렇냐는 질문에 그가 답한 건 호주 여자 수구팀이 옷을 골라줬다는 답변뿐, 실제 이 남성은 65세 이상급으로 출전하는 미국 남자수구 출전팀이다. 올해로 67세인 이 남자는 닥 호퍼(Doc Hofer)씨로 미국 2개팀의 중앙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호퍼씨는 호주 여자 수구팀 ‘핑크 포인터즈’와는 지난 2000년 5월부터 한 마스터즈 대회에 참가해 인연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20여 년전 당시 호주 ‘핑크 포인터즈’팀에서 응원을 부탁했고 지금까지 이어온 것이다. 또 그는 광주에 와서 너무 좋고 경기에 참가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왜 호주팀을 응원하는냐는 질문에 “자신은 경기를 즐기고 싶고 내가 할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하겠다”고 답했다. 

그가 짧은 인터뷰속에 마지막으로 남긴말은 호주 여자 수구팀에게 한 말로 “just win! go for it!”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