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스럽게’ 짐을 옮기느라 애를 쓰던 전인화는...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3일 방송된 '자연스럽게' 첫 방송에서는 전인화, 은지원, 김종민, 조병규 네 사람이 구례의 한 마을에서 세컨드 하우스를 보러 다니는 모습이 공개됐다.
첫 방송에서 멤버들은 전라남도 구례에 터를 잡고서 전원생활을 시작했다.
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전인화와 그의 남편인 배우 유동근 부부의 일상. 가족들은 전인화의 전원생활을 응원하며, 장난을 주고받았다.
여배우이기 이전에 전인화 역시 누군가의 엄마이자, 아내, 주부였다.
"걱정된다. 걱정"이라며 남겨질 가족들 걱정부터 했다.
전인화는 공사를 마친 ‘인화 하우스’를 보고 “너무 예쁘다”면서 “서울 사는 사람들이 여기 와야 한다”고 연신 감탄하는 모습을 보였다.
짐을 옮기느라 애를 쓰던 전인화는 “이래서 (가족은) 둘, 셋이 좋다”며 힘들어하기도 했다.
아궁이로 음식을 만들고 동네 이웃들을 초대해 살갑게 굴었다.
거의 무너져 내릴 듯한 폐가들을 보고 전인화는 "사람이 살지 않으니 집마저도 생명력을 잃고 있다"며 짠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다가 "야생 동물은 혹시 안 나와요?"라고 질문하며 겁을 잔뜩 먹기도 했지만, "자연스럽게 계시면, 공격하지 않는다"는 말에 다소 안심했다.
이렇듯 '자연스럽게'의 흥미로운 지점은 '전인화'라는 배우의 출연 그 자체를 꼽을 수 있다.
'자연스럽게'는 데뷔 36년 차 전인화가 택한 첫 고정 예능프로그램이다.
그만큼 시청자는 전인화라는 '워너비' 배우의 진짜 모습에 대한 궁금증이 큰 상황. 이 점 하나만으로도 '자연스럽게'를 보는 재미는 충분했다.
조병규는 재봉틀로 냉장고 바지를 만들어 김향자 씨와 나눠 입고, 직접 미역국과 생일 케이크를 준비해 생신을 축하해 드리며 귀염둥이 머슴으로 자리 잡았다.
두 사람은 돌아가신 노부부가 쓰던 물건이 거의 남아 있는 황폐한 집을 보고 "세월이 무섭다"며 황급히 도망쳐 웃음을 자아냈다.
연장자로서 주변을 살피고 보듬는 전인화의 모습은 안락함을 선사했다.
특유의 친화력으로 후배 조병규와 대화를 나눠 긴장을 풀어주고, 엉뚱한 행동으로 예능 고수 은지원과 김종민을 절로 웃게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