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쳐’ 자신의 기억도 누구도 믿을 수...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3일 방송된 OCN 토일 오리지널 ‘WATCHER(왓쳐)’(연출 안길호, 극본 한상운,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이하 ‘왓쳐’) 9회에서는 김재명(안길강 분)의 죽음으로 변화를 맞은 비리수사팀의 모습이 그려졌다.
진실과 거짓이 혼재된 판 위에서 새로운 목표를 세우고 각자의 진실 추적에 나선 도치광(한석규 분), 김영군(서강준 분), 한태주(김현주 분)의 모습이 짜릿한 긴장감을 유발했다.
김재명의 사망 이후 백송이(김주연 분)까지 실종됐다.
반전을 거듭하는 수 싸움의 끝은 다시 한번 도치광을 향한 의혹을 증폭시키며 소름 엔딩을 선사했다.
도치광과 김영군의 대립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았다.
도치광은 김재명이 남긴 무언가를 찾기 위해 그의 집을 샅샅이 뒤졌고, 화장실 천장에서 수상한 점을 포착했다.
때마침 집에 들어온 김영군은 15년 전, 살인범의 얼굴이 아버지에서 도치광으로 바뀌어버린 자신의 기억에 괴로워하던 차에 "니 아버지를 지키지 못했다"는 도치광에 말에 분노를 참아야만 했다.
자신의 기억도, 누구도 믿을 수 없는 혼란 속에서 이번에도 잘못된 판단을 내리지 않을까 두려웠던 그는 그동안 자신만 생각했다며 찾아온 한태주에게도 날을 세웠다.
현재를 쫓을수록 드러나는 과거의 진실은 도치광을 향한 의혹을 짙게 했다.
김영군과 한태주는 도치광을 의심하고 있지만, 속을 알 수 없는 도치광과의 공조도 이어왔다.
비리수사팀이 현재에 당면한 사건들도 복잡하다.
검경 고위층들이 뇌물 장부에 촉각을 세우고 있고, 뇌물 장부의 행방을 알고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백송이는 실종됐다.
흩어진 조각들이 맞물리면 15년 전의 진실에도 닿을 수 있다.
짙어지는 의심 속에 각자의 속내를 숨긴 채 살얼음판 공조를 이어가던 비리수사팀이 마침내 격렬하게 부딪히며 또 다른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될 전망.
의심만 커져가는 비리수사팀은 더 이상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다.
이제 각자의 방식으로 진실을 쫓기 시작한 세 사람. 도치광은 박진우(주진모 분) 차장과 세양지검장(신현종 분)의 만남을 추적했고, 박시영을 변호하기로 한 한태주는 백송이의 금고를 몰래 빼냈다.
타인은 물론 자신의 기억조차 믿을 수 없는 김영군의 혼란도 위기감을 고조시켰다.
백송이의 오피스텔에서 마주한 도치광과 김영군의 엔딩은 손에 땀을 쥐게 만들며 서스펜스를 극대화했다.
속내를 알 수 없는 도치광과 본능적으로 증거를 움켜쥔 김영군의 대치는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을 더했다.
김영군은 광역수사대와 함께 백송이 실종 사건을 수사하던 중 오상도(유하준)의 집에서 봤던 오피스텔 청소 전문업체를 발견하고 수상함을 감지했다.
홀로 백송이의 오피스텔을 다시 찾은 김영군은 화장실에서 혈흔이 묻어 있는 머리카락과 반지를 발견했다.
그의 앞에는 언제 왔는지 모를 도치광이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