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 지정생존자’ 무엇보다 절제된 감정 연기가 눈길을...

2019-08-04     주진현 기자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7월 30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10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 시청률에서 가구 평균 4.4%, 최고 5.9%를 나타내며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은 평균 2.2%, 최고 3.1%를 나타내며, 지상파 포함 전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방송에서 지진희는 목숨을 위협받는 '숨멎' 엔딩으로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진실을 추적해나가는 과정에서 또 한 번 큰 희생을 치른 지진희는 더욱더 담대해진 모습으로 리더의 존재감을 발산했다.

무엇보다 절제된 감정 연기가 눈길을 끈 가운데, 고뇌, 혼란, 분노, 슬픔, 결의 등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박무진의 복잡한 마음이 지진희의 풍부한 눈빛 연기로 발현돼 매 장면 흡인력을 높였다.

최강연은 박무진이 자신이 가정 파괴범임을 인정했다는 말을 듣고 차영진(손석구 분)을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최강연은 사실이 아니라며 과거를 털어놨다.

이와 함께 김준오는 오영석(이준혁)의 생존이 처음부터 철저하게 계획됐고, 그 사실을 밝히려던 사람들은 함정에 빠지거나 위험에 처해있다며, “아무도, 그 누구도 믿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국정원 차장 지윤배(김진근)의 보고는 달랐다.

어엿한 지도자로 거듭난 만큼, 지진희는 절제된 연기로 캐릭터의 감정을 극대화했다.

공정환에게 "가족들에게 조전 한 장, 조화 하나 보낼 수가 없다. 방법을 찾아 주시겠습니까? 최대한 예우를 갖춰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이라고 당부하는 장면 속에서 담담하면서도 슬픔을 삼킨 지진희의 눈빛이 포착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박무진은 최강연을 도와주며 “아픈 사람들이 산재로 인정받고 보상을 받으면 좋은 결과라고 생각한다”라며 최강연의 편을 들어줬다.

박무진이 비서관 정수정(최윤영)을 통해 해당 날짜의 통신기록을 조회해본 결과, 청와대 비서실에서 국방부 장관실에 전화를 걸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당시 비서실장 한주승과 선임 행정관 차영진이 같은 번호를 공유하고 있었고, 두 사람 중 누군가를 내부 공모자로 의심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