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의 순간’ 전날 잘 정리해서 입고 온...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위태롭고 미숙한 ‘Pre-청춘’들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보는 감성 청춘물,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에서 홀로서기를 꿈꾸는 우등생 유수빈 역을 맡은 김향기가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김향기는 지난 30일 방송된 4회에서 ‘공감 요정’ 유수빈을 완벽하게 소화, 사랑할 수밖에 없는 따뜻하고 매력적인 인물을 만들어냈다.
각자의 상처와 슬픔을 지닌 채 빗속에서 우연히 만난 준우와 수빈은 둘만의 감정을 공유한 후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
휘영(신승호)과 같이 있는 수빈의 모습에 질투가 나면서도 수빈의 메시지 한 통에 좋아지는 기분을 숨길 수 없는 열여덟 준우. 로미(한성민)와 싸워 마음이 좋지 않은 수빈에게 "싸웠어? 이겼어?'라고 물으며 지는 게 이기는 거라고 수빈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준우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심장을 간질거리게 했다.
김향기는 “영어 연습 많이 했어?”라고 물었고, 옹성우는 “조금?”이라 답하더니, 갑자기 옷 매무새를 정리하기 시작했다.
전날 잘 정리해서 입고 온 교복을 김향기가 알아 보지 못하자 옹성우는 이내 실망한 듯 시무룩한 얼굴이 됐다.
열여덟의 순간’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이후 정후가 병문고 일진으로부터 도망치다가 사고를 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임건혁(최우성)은 준우에게 "이기태(이승민) 알지. 니네 반. 그 새끼가 우리한테 돈 줬다, 너 잘리게 하라고"라며 준우를 자극했고, 이 모든 일의 뒤엔 휘영이 있을 거라 생각한 준우는 그동안 눌러왔던 분노를 폭발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