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요한’ 강시영은 청일교도소장이자 삼촌인 오정남 정인기...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27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극본 김지운/연출 조수원, 김영환/제작 KPJ) 4회분에서는 차요한(지성)이 강시영(이세영)에게 3년 전 윤성규의 통증 조절 담당의사로서 윤성규의 고통을 해결하기 위해 시도한 자신의 행동에 대해 털어놓는 모습이 담겼다.
차요한은 주형우(하도권) 진료에서 제외됐다.
항생제를 투여한단 말에 차요한은 뛰쳐나갔다.
중증근무력증을 의심하고 있었기 때문. 이를 눈치챈 강시영(이세영)은 "교수님이 틀리면요? 그 약은 환자를 위험하게 할 수 있잖아요"라고 했고, 차요한은 "지금 내가 확인을 하기 위해서 환자를 실험한단 거야?"라고 반문했다.
강시영은 청일교도소장이자 삼촌인 오정남(정인기 분)의 전화를 받은 뒤, 캐리어를 끌고 교도소로 향했다.
차요한은 강시영에게 환자를 살리겠다고 약속하라면서 "오늘 밤, 저 환자가 죽으면 병에 걸려서 죽는 게 아니다. 의사가 아무것도 안 해서 죽는 거다. 환자에게 병은 절망이고, 의사는 희망이다. 그 희망 저버릴 거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차요한은 "의사가 환자의 고통을 해결해 줄 수만 있다면 죽일 수도 있냐고 물었지? 질문이 틀렸어"라며 "고통을 해결해주기 위해서 죽이는 게 아니야. 고통을 피하기 위해서 죽이는 게 아니야. 고통을 해결한다. 그러다 죽는다 할지라도. 그게 전부야"라며 의사로서의 소명과 번뇌 끝에 얻게 된 충격적인 발언을 건넸다.
차요한은 "법은 환자를 임의로 죽이는 것이 범죄라고 하지. 하지만 의사가 환자의 고통을 방치하는 거야말로 고통을 끝내 달라는 부탁을 외면하는 거야말로, 의료범죄인지도 몰라"라고 소신을 전했다.
주형우는 차요한에게 "당신은 빼앗는 의사도, 생명을 연장시키는 의사도 아니다. 환자가 자기 삶을 살 수 있게 해주는 의사"라고 말해주었다.
주형우는 강시영에게도 "고맙습니다. 절 쫓아와 주고 괴롭혀줘서"라며 "의사는 환자만 살리는 줄 알았는데, 선생님들이 우리 가족을 살렸다.
고맙습니다"라고 했다.차요한은 "네가 뭘 잘 하냐고? 시키는 대로 안 하잖아. 시키면 토를 달기도 한다"고 칭찬했고, 강시영은 "내 환자는 아직 사망하지 않았다.
우리 병원에 1년 간 식물 인간 상태로 누워있다.
내 손으로 심장을 멈춘 내 환자다.
그 병실에 처음으로 가봤다"며 뜻밖의 고백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