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문재인 정권이 말하는 평화는 '가짜 평화'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을 비판하며 "문재인 정권은 늘 평화를 말한다. 그러나 아쉽지만 가짜 평화"라면서 "남들에게 구걸하는 평화, 남들이 만들어주길 바라는 평화는 '사상누각'처럼 무너질 수 밖에 없다"라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28일 도쿄신문의 보도에 대해 "귤 갖다 바치고 욕이나 먹는 가짜 평화에 매달리지 말고, 진짜 평화, 우리가 지키는 평화로 돌아오라"고 강조했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이 온갖 모욕과 경멸을 해오고 있지만 안보 '스톡홀름 증후군'에 빠진 문재인 정권은 한·미동맹과 한·미·일 삼각공조 위기마저 모르고 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한미연합훈련 폐지△지소미아(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전시작전권 전환 등 3가지 안보이슈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청와대·여당에 대해 "문제해결 능력은 최악이면서 야당을 악으로 선동하고 있다"면서 "더이상 야당 탓 좀 그만하라"고도 지적했다.
그는 "야당이 정말 숨만 쉬어도 정쟁이라고 할 지경이다. 외교적 해법을 강조하면 친일이라고 한다"며 "야당 정치인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것은 역대 최고급인 문재인 정권과 여당이다"라고 일갈했다.
나 원내대표는 "여당의 추경 핑계가 도를 넘고 있다. 제대로 심사해서 통과시키자고 아무리 제안해도 추경 핑계로 협의를 거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언제 야당이 추경 안해준다고 했나. 제대로 하자고 했다. 야당은 국회가 갖고잇는 심사권을 제대로 행사하겠다고 했지만 무조건 추경 먼저 해달라고 한다. 한마디로 추경 갖고 야당을 때리기 하는 것에 급급한 것 아닌지 묻고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당은 대승적으로 추경해주겠다고 했다. 다만 '빚내기 추경', '맹탕추경'인 만큼 우리는 대폭 삭감할 것"이라면서 "8월 국회에서 가장 중요한 안보국회 핵심인 운영위, 외통위, 국방위, 정보위 등 의사일정과 대일, 대러 규탄결의안 및 일본 통상보복 결의안, 추경안 등을 통과시키기 위한 일정을 가급적 금일 안에 협의해서 정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