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 뭐하니’ 김 PD는 그러나 그 기대감보다...

2019-07-29     주진현 기자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놀면 뭐하니?'는 평소 스케줄 없는 날 "놀면 뭐하니?"라고 말하는 유재석에게 카메라를 맡기면서 시작된 릴레이 카메라. 수많은 사람을 거치며 카메라에 담긴 의외의 인물들과 다양한 이야기. '무한도전' 종영 이후 다시 유재석과 돌아오는 김태호 PD에 많은 시청자들은 방송 시작 전부터 뜨거운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 PD는 그러나 "그 기대감보다 하나하나 준비하면서 미치지 못하는 것이 있었고, 지금은 못하겠다는 판단을 했다. 3월 30일 1주년 라이브를 하고 빅데이터를 분석했을 때 '반가움'이 컸다.

2012년 원년 멤버들의 복귀에 대한 이야기도 있었는데 제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

각자의 의사가 있다"라며 "'토요일 토요일은 무한도전'이라는 제목까지 정해놨는데 현실화 되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방송 전 유튜브로 선공개한 건 플랫폼에 대한 고민 때문이다. 그는 “‘놀면 뭐하니’가 방송된시간대의 주시청층인 2049 전체 시청률이 10%가 채 안 되는 현실에서 시청률이 프로그램의 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올 초부터 모바일 접근성의 중요성을 파악하며 TV와 융합할 수 있는 콘텐츠를 고민해왔다”고 설명했다.

"릴레이 카메라가 담았던 내용 자체는 방송용 컨텐츠로는 꽉차 있지 않았지만 유재석씨의 처음 보는 모습, 항상 카메라를 응시하면서 시청자를 바라보는 느낌이었다면 저 안에서는 한숨도 하시고 거친말도 하시는게 새로웠다. 이런 것을 담아가면 어떨까 생각해서 유튜브에 선공개를 했던 것"이라며 "이번주에 방송이 나가면 또 유튜브 용으로 어떤 컨텐츠를 보여드릴지도 고민하면서 제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호 PD는 MBC 주말 예능을 책임진다.

새 예능 '놀면 뭐하니?'가 토요일에 편성돼 첫방송 되며, '같이 펀딩'이 일요일에 편성돼 8월 18일 방송을 앞두고 있다.

“이 프로그램이 ‘무한도전’처럼 10년 이상 확장하는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하나의 플랫폼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전했다.

'놀면 뭐하니?'의 미래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 김태호PD는 "7회까지 준비됐는데 8번째 소리소문 없이 사라질 수도 있겠다는 막연함도 있지만 정해지지 않고 계속 가는 이유가 중독성이 강해서다. 쉽게 하나 포맷 정해서 시즌으로 돌아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가 중독성 강한, 변화가 강한 컨셉으로 돌아오게 결국은 돌아오게 됐다. 앞으로의 방향성이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청자들과 함께 만들어야할 것 같다"고 생각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