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광네트워크(주)/ 박성관 대표

2007-09-19     취재_노동진 기자
빛의 마법으로 세계를 감동시킨다
중국시장 진출...제2의 도약기를 맞은 신태광네트워크(주)
항상 곁에 있지만 그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빛이다. 빛은 태초의 창조 역사에서 흑암 가운데 제일 먼저 창조되었다. 한낮에는 태양 빛으로, 밤에는 조명 빛으로 우리의 삶을 밝혀주는 빛. 그 빛의 모든 것을 담고 있는 곳이 있다. 조명 분야의 선두기업 태광조명산업(주)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1987년 7월 통신기자재 ‘태광통신’에서 출발하여 2003년 2월 중국 광동성 중산시에 태광조명산업(주) 생산 공장을 단독으로 설립한 것이 화제가 된 기업. 연이어 2006년 3월 태광산전공업(주) 생산 공장을 중국 정부와 합작으로 설립하여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박성관 대표를 만나 중국시장과 변화에 대한 대처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중국진출...알고 보면 간단하죠
신태광네트워크(주)는 15년 전 중국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예견하고 일찌감치 중국에 진출해 조명과 통신산업에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 연구개발을 한 결과 독보적인 존재로 부상했다. 이를 증명하듯 지난 2006년 8월 중국정부가 해외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국무역의 날’ 시상식에서 수출관련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하지만 중국 진출의 길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 개척이라는 단어가 말해주듯 40℃를 웃도는 날씨 속에 고작 선풍기 한 대를 놓고 컨테이너 박스에서 생활했던 초기는 시련과 좌절을 가져오기에 충분했다. 시설이 미비한 것은 물론이고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박성관 대표이사는 오직 가슴 속에 ‘세계 속에 한국’을 꿈꾸며 시련과 좌절을 승화시켰고 ‘성공’이란 단어를 거머쥐었다. 그는 “중국이라는 나라는 한국의 42배가 되는 국토 면적과 14억 명 이르는 인구를 가진 대국입니다. 여기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굳건한 신념과 중국정부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입니다.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그만한 대가를 충분히 얻게 될 것이며,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한국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사실 값싼 노동력으로 인해 국내 다수의 기업들이 중국으로 진출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이 ‘실패’의 고배를 마시기 일쑤다. 이에 대해 박성관 대표는 “값싼 노동력과 중국정부의 투자금 지원 등 여러 혜택으로 인해 다수의 한국기업이 진출하고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습니다. 대부분 1년간은 흑자경영을 할 수 있지만, 2~3년 후면 적자폭이 커집니다. 이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세율의 급등과 중국정부의 규제 등 여러 어려움에 봉착하게 됩니다”라고 설명하며 “한국 정부는 중국진출을 모색하는 기업들에 대해 확실한 검증절차를 걸쳐 타당한 기업만이 중국진출을 허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국내 외화보유고만 바닥나게 되고 중국진출 기업은 피해만 보는 상황이 끊임없이 이어질 것입니다”라고 조언했다. 과함한 중국투자와 변화하는 시장의 흐름을 읽으며, 중국 전문가로 거듭난 박성관 대표는 자신의 성공사례에 비추어 중국전문가로 여러 강연을 토대로, 한국기업들의 중국진출을 돕고 있다.


“중국법의 적절한 이용...성공의 열쇠”
“현재 여러 언론에서 중국시장에 대해 재조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사전조사와 심도 있는 경영과 하고자 하는 의욕과 노력이 있다면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아직 중국은 한창 떠오르고 있는 베트남과 인도에 비해 훨씬 투자가치가 있죠.”
중국정부는 외국기업의 자국진출에 긍정적으로 해석하며 최대한에 편의를 제공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자국의 영토에서 지어지는 건물과 설비투자, 기업들의 이익금 등 모든 것이 자국의 소유라고 인정한다. 박 대표는 “저렴한 토지 임대와 은행 대출에 속지 말고 순수자본금과 절약을 토대로 중국내 부지매입과 주택구입 등 장기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며 “중국진출 7년이 지나면 한국에서의 수익보다 더 많은 이익을 볼 수 있다”는 말로 중국정부의 규제를 적절히 이용한다면 아직 투자가치가 충분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과거 한국을 있게 한 신발산업과 같은 노동집약적 산업이 중국으로 다 넘어갔습니다. 현재는 반도체도 중국이 우리를 넘보고 있습니다. 갈수록 악화되는 국내경기를 이제는 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잘사는 한국과 생활권이 안정된 한국 사람들을 위해 기업들이 앞장서야 합니다.” 올바른 국가관가 기업관을 가진 신태광네트워크(주) 박성관 대표는 대륙을 호령하는 중국을 가로질러 한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살아있는 국가를 완성시켜 후세에 길이 빛나는 대국이 될 수 있도록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 묵묵히 한 길을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