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신코퍼레이션/김일복 상무, 한국 해양대학교/이영호 교수
2007-09-19 취재/김봉진 차장, 변해정 기자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용 공기관로 이송기술’로 환경위생적인 문제점을 개선
쓰레기를 적절하게 처리 ·처분하지 않을 경우 생활공간을 더럽힐 뿐만 아니라 경관을 해치고 환경을 오염시킴으로써 인간을 포함한 생태계의 보존을 위협하게 된다. 오늘날 도시 주변 등지에서는 쓰레기 종말처리 후 매립하여야 할 매립지의 확보난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천연매립지인 난지도가 1993년 2월 28일 폐쇄되고 김포 매립지로 이전하였지만 매립지 확보가 새로운 도시문제로 등장하는 등 쓰레기 처리문제가 사회문제화 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도시의 개발이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고부가가치의 생활문화 창조를 위한 일환으로 쓰레기 관로수송시스템(또는 쓰레기 자동집하시설)의 도입이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쓰레기 관로수송시스템은 2000년 경기도 용인 수지 2지구 1만 4000여 가구에 시범 도입된 후 약 5년간의 실운전을 통해 안정성이 입증되면서 새로 개발하는 신도시와 뉴타운, 주상복합아파트 단지로 확산되고 있다. 친환경 기술 산업이 주목받고 있는 지금, 친환경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을 개발하는데 성공한 한국해양대학교 이영호 교수(부산 영도구), 관련하여 지난 8월 10~11일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용 공기관로 이송기술에 관한 워크샵 및 공개시연’을 함께한 (주)유신코퍼레이션 김일복 상무를 만나 얘기 나누어 보았다.
획기적인 자동 쓰레기처리시설 개발, ‘클린시티’ 앞장
한국해양대학교 이영호(기계정보공학부)교수는 가정에서 쓰레기처리장까지 연결된 진공관을 통해 생활폐기물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용 공기관로 이송기술’을 개발해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기존의 쓰레기 처리에 관한 환경위생적인 문제점을 개선하는데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 예상되고 있다. 가정에서 쓰레기 집하장까지 설치된 배관을 최소의 에너지로 진공 상태로 만드는 것이 핵심기술인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용 공기관로 이송기술’은 소비자로부터의 쓰레기 수집 및 수송이 용이하고, 지하에 매설되기 때문에 눈에 띄지 않아 심미적으로 느끼게 되는 불결함도 사라질 것이다. 또한 스웨덴·미국·일본 등 선진 외국에서 이미 도입·활용되면서 쓰레기 수거방식의 개선뿐만 아니라 쓰레기 수거비용 또한 절감시킬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어 국내에서도 도입을 위한 체계를 마련하고자 만전을 다하고 있다.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용 공기관로 이송기술은 관로에 의한 계 전체가 부압이기 때문에 대상 쓰레기가 외계와 차단되어 있어 무공해형 수송수단인 동시에 투입 시에도 특별한 공급 장치가 필요하지 않고 외계의 영향도 거의 받지 않는다. 또한 관로를 수송경로로 할 경우에 운전의 자동화 및 에너지 절감이 가능하고, 배출원이 증가할 경우에도 송풍기 등 수집센터 측의 설비는 그대로 두고 수송관로와 밸브의 증설만으로 가능하다. 물론 관로부설을 위한 초기설비투자가 많이 소요되나 운영유지비가 저렴하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제적이다.
시스템 도입시 기대효과 우수
국내에서도 대규모의 쓰레기 관로수송시스템으로 용인수지2지구 택지개발사업(94~99, 한국토지공사) 시행 시 국내 최초로 시범 설치하여 가동·운영 중에 있다. 관로수송시스템 도입을 통한 기대하는 효과는 실제 가동되는 사례를 바탕으로 그 위생성, 편리성, 안정성, 미관 등의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 위생성 효과 : 배출이 자유자재로 이루어지므로 이른 시기에 생활 또는 여러 가지 활동의 장소에서 쓰레기를 배제할 수 있어 공간의 위생성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쓰레기는 지하부에 저장되고 지하에 설치된 관내를 통해 자동적으로 수집됨에 따라 쓰레기의 집적, 수집과정에서의 위생성도 확보할 수 있다. △ 편리성 효과 : 유출 시간이 자유자재로 됨으로써 편리함은 물론이거니와 유출량의 부담이 경감된다. 수집업무에 있어서도 집중 관리가 용이하고 쓰레기량 증가에 대한 대응이 쉬워 합리적이다. △ 안정성 효과 : 생활공간에의 수집차량 진입의 억제가 가능하고 차량사고가 삭감된다. 뿐만 아니라 날씨 혹은 교통사정에 의한 수집효율의 저하가 없어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주)유신코퍼레이션 김일복 상무 인터뷰
지난 2007년 8월 10~11일 한국해양대학교 5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용 공기관로 이송기술에 관한 워크샵 및 공개시연’에 함께한 김일복 상무는 “기존 크린넷 시설에 대한 이론적 기술의 확립과 폐기물 이송 시 유동상태 등 실제 움직임을 눈으로 확인하고, 중요장치인 송풍기·분리기·투입구·이송관로에 대한 기본원리와 작동상태 파악을 통해 각종 보고서를 작성할 때 신뢰성 및 발전에 이바지 하고자 한다.”며 이번 공개시연을 통해 “개인적으로는 쓰레기 관로수송시스템 분야에 관심 있는 많은 기술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매우 보람되며, 이를 통해 (주)유신코퍼레이션이 기술개발과 품질향상을 위해 적극 후원 및 노력하는 모습을 참여한 모든 공공기관·건설사·용역사·제작사·학계 등에 보여주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새롭게 시작되는 자동크린넷시설의 시장이 정책적으로나 계획이 차질 없이 잘 진행되고 이를 뒷받침하는 기술이 발전·실용화되어 국민에게 환경개선 및 편리함을 제공하고 이 일에 종사하는 모든 관계자가 보람과 긍지를 갖고 일할 수 있기를 바라고, 이러한 뜻깊은 모임이 계속되었으면 한다.”는 김 상무는 “앞으로도 이 분야에 일조하면서 계속적으로 기술발전을 위한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다양한 사업을 설계하면서 설계Data 및 기본원리 등이 미비함을 확인한 유신은 국내·외의 시스템사 특징을 파악하는데 주력한 결과 타 경쟁업체와는 차별화된 기술을 확보할 수 있었으며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이번 행사는 각 전문분야 강사의 철저한 준비를 토대로 높은 관심 속에서 100여 명의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이루어진 모두가 만족하는 행사였다. 좀 더 나은 한국형 자동 크린넷시스템 설계를 위한 기술개발에 힘쓰는 (주)유신코퍼레이션을 우리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한국해양대학교 이영호 교수 인터뷰
신도시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와 택지개발 주체의 니즈, 고품질 아파트 및 웰빙 등의 생활공간 창출이라는 유행에 힘입어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 이 교수는 “현대식 대형 아파트 단지나 주상복합단지에서 대량으로 배출되는 생활폐기물의 신속한 처리문제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주민에게 제공하는데 있어서 우선적인 고려사항이나 대부분 종래의 수거 방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쓰레기 발생을 줄이는 것이 일차적으로 되어야겠지만 발생되는 쓰레기에 대해서는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용 공기관로 이송기술이 현재의 쓰레기문제를 해결하는 데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러한 우수기술이 고급브랜드의 아파트에만 설치될 것이 아니라 서민 아파트에도 설치토록 함으로써 기술적 혜택을 동등하게 받을 수 있도록 정책적인 부문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친환경 정책에 대한 일관성 있는 협력과 정부의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며, 청소차 없는 주거공간이 조성되는 친환경주거의 새문화가 우리나라에 자리 잡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