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블유’ 방송에서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고...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극본 권도은, 연출 정지현, 권영일, 제작 화앤담 픽쳐스)(이하 ‘검블유’)에서 포털 업계를 이끄는 걸크러시 3인방의 마음을 훔친 세 명의 남자 박모건(장기용 분), 설지환(이재욱 분), 오진우(지승현 분)의 진가가 발휘되고 있다.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지승현이 오진우 역으로 매회 호평을 이끌며 브라운관의 ’심(心)스틸러‘로 등극했다.
절제된 감정연기로 내면의 고독과 순애보 사랑은 물론, 캐릭터의 복잡한 감정선을 제대로 그려내고 있다.
이재욱은 ‘검블유’ 속 또 하나의 드라마 ‘장모님이 왜 그럴까’의 악역 조연 배우라는 다소 독특한 캐릭터 설지환을 연기한다.
막장드라마 속 악랄한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순수함과 예상치 못한 순간 보여주는 남자다움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며 올여름 최고의 ‘완소남’으로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KU그룹 장회장(예수정 분) 아들로 세 남자 중 유일한 기혼남 오진우 역을 맡은 지승현은 극이 전개될수록 드라마 팬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송가경(전혜진 분)과의 결혼 생활 동안 메마른 관계를 지속해왔던 그가 사실은 아무도 모르게 가경의 독립을 준비했고, 스스로에게 불리한 이혼 사유를 만들어왔다는 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웬만한 일에는 감정 기복이 없는 어른 남자이면서 동시에 가경의 일거수일투족에는 기민하게 반응하는 반전 매력을 지승현이 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평이다.
뿐만 아니라, 지승현은 극 중 대립되는 상황과 얽혀 있는 관계 속에서 팽팽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가경을 힘들게 하는 가경의 부모와 자신의 모친 장희은(예수정 분)에게 당당하게 맞선다.
특히, 지난 13회에서 그가 희은에게 “두고 보세요. 제 욕망이, 송이사 욕망이 부모 자식 없이 뭘 어떻게 바꾸는지”라고 경고하는 장면은 보는 이들을 숨죽이게 했다.
방송에서 이혼 서류에 도장을 찍고 가경을 놓아준 가운데, 진우는 어떤 변화를 맞을지 남은 전개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