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그이’ 영구는 내 탓이다 라며 우는...

2019-07-14     주진현 기자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10일 방송된 ‘절대그이’ 33, 34회에서는 여진구가 방민아에게 ‘다 나았다’라고 거짓말을 한 뒤, 마지막으로 함께할 수 있는 한 달 남짓한 기간을 행복하게 보내고자 애쓰는 모습이 담겼다.

여진구는 온몸이 녹아내리는 ‘멜트다운’을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지만, 방민아와의 사랑을 모두 잊어야 하는 ‘데이터 초기화’를 거부했던 상황. 더욱이 최후의 안전장치인 ‘강제 종료 모드’를 삭제한 뒤 좋은 추억을 남겨주겠다는 일념 하나로 건강한 척 방민아에게 돌아와, 눈물을 닦아낸 채 애써 미소 짓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극 중 영구(여진구)는 온몸이 녹아내려 소멸에 이르는 치명적인 과부하 ‘멜트다운 현상’에 돌입했고, 심지어 자신에게 남은 기간이 한 달 정도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영구는 ‘내 탓이다’라며 우는 엄다다(방민아)와 남보원(최성원) 그 누구도 원망하지 않은 채 다만 ‘살고 싶다’라는 간절한 소망을 품었지만, 자신이 내뿜은 열기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자 충격을 받았다.

더욱이 자신을 걱정하던 엄다다가 스트레스로 정신을 잃는 사태까지 발생하자, 엄다다에게 ‘수술을 받으러 본사(스위스)에 가야 한다’고 거짓말을 한 후 방민아를 떠나 ‘크로노스 헤븐’에 들어섰다.

그 후 영구는 엄다다가 자신이 만들어 놓은 사과잼을 다 먹을 때쯤 “나, 다 나았어!”라며 밝은 미소를 드리운 채 돌아왔다.

실은 남보원으로부터 살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데이터 초기화’를 권유받았던 영구가 ‘엄다다와의 기억과 사랑, 함께 만난 사람들과 지낸 추억을 포기할 수 없다’며 단호히 거부했던 것.

영구는 자신의 몸이 뜨거워져 불이 나거나, 강제 종료돼 쓰러지지 않도록 최후의 안전장치를 해제한 후 ‘여자 친구와 행복한 추억을 남긴 뒤, 멜트다운되기 전에 떠나겠다’라는 필사의 결심을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