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원동 건물 붕괴사고... 20대 예비신부 '참변'
차량 3대 깔려…예비신랑·60대 여성 등 3명 부상
2019-07-05 이미선 기자
[시사매거진=이미선 기자] 4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철거 중이던 건물이 인근 도로로 무너져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외벽 붕괴 사고 당시 사망한 여성이 예비신부였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5일 서울 서초경찰서 및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24분께 서초구 잠원동 신사역 인근에서 리모델링을 위해 공사 중인 건물 지지대가 일부 파손돼 한쪽 외벽이 무너졌다. 해당 건물은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다.
특히 건물 외벽이 무너지면서 건물 주변 도로에 있던 차량 3대를 덮쳐 탑승객 3명이 구조되고 1명이 사망했다.
건물 잔해에 깔린 차량에서 예비신부 이모씨(29)가 오후 6시 33분쯤 구조됐으나 결국 숨졌다. 이씨와 결혼을 약속한 황모씨(31)는 오후 5시 59분쯤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승용차 1대에 있던 60대 여성 2명은 경상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차 1대에 있던 사람들은 자력으로 대피했다.
건물에서 철거 작업을 하던 인부 4명도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발생한 건물은 1996년 지어졌다. 리모델링을 위해 지난달 29일부터 공사를 시작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를 상대로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