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갑부’ 직원들은 전국의 화재현장에서 가져온 옷...

2019-07-05     주진현 기자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집에 화재가 발생하면 유해가스와 유독물질이 옷에 스며들게 되는데 일반 세탁소에서는 이런 옷들을 세척하기 어려워 폐기하기 마련이다.

화재로 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변해버린 곳에서도 ‘화재세탁’이라는 기회를 찾아내 갑부가 된 인호 씨의 틈새시장 공략법이 공개됐다.

안양에 위치한 495㎡(150평) 규모의 인호 씨 세탁소에는 15대의 대형 세탁기가 쉴 새 없이 돌아가고 10명의 직원이 역할을 분담해 일하였다.

직원들은 전국의 화재현장에서 가져온 옷, 가방, 신발 등을 소재, 세탁방법, 그을음 정도에 따라 분류한 뒤 각종 세제를 배합해 1차 세탁을 한다.

화재세탁의 포인트는 분진과 그을음, 탄 냄새까지 말끔히 제거하는 것이다.

과거 집안 형편이 어려워 직업군인을 선택했던 인호 씨는 근근이 세탁소를 운영하며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보고 전역을 결심하고 16㎡(5평) 세탁소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그렇지만 동네세탁소의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돈이 되는 기술을 배우기 위해 1년간 전국의 세탁소를 찾아다니며 고급 세탁기술을 배우게 된다.

그렇게 그가 뛰어들어 처음 시작한 것이 명품 전문 세탁이었고, 그는 세탁뿐 아니라 염색, 복원까지 거침없이 영역을 확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