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 젠틀하고 부드러운 겉모습의 뒤에는 반인륜적...

2019-07-04     주진현 기자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OCN ‘보이스 3’(연출 남기훈, 극본 마진원)에서 박병은은 인권운동가이자 대학교수인 ‘카네키 마사유키’ 역을 맡았다.

젠틀하고 부드러운 겉모습의 뒤에는 반인륜적 혐오사이트 ‘옥션 파브르’를 운영하며 아무렇지 않게 사람들을 죽이는 희대의 살인귀로 안방극장에 오싹함을 더했다.

친형제인 도강우와 카네키 마사유키(박병은 분)의 싸움은 둘 만의 일이 아니었다.

‘보이스2’와 ‘보이스3’에서 세상을 혐오해 사람들을 벌레 취급하는 에피소드의 흐름은 카네키 마사유키의 작품이었고, 그 안에서 도강우는 강권주(이하나 분) 센터장, 골든타임팀과 함께 그 작품을 깨나갔다.

결국 도강우-카네키 마사유키의 전쟁은, 사회 전반의 혐오 문제를 끄집어 내며 ‘그들’만의 일이 아닌, ‘우리’의 일음을 알려줬다.

카네키(박병은)의 흔적을 쫓아간 해수동 77번지에는, 도강우(이진우)의 예상대로 그의 비밀 컬렉션 아지트가 있었다.

피해자들의 사진을 모아놓은 것부터 시작해서, 기괴한 마네킹의 조합이 혼재해 있는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