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중국 인민은행 총재 및 세계은행 총재 양자면담
중국내 원/위안 직거래시장, 6월까지 개설키로 합의
2016-02-29 신혜영 기자
[시사매거진]「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2.26-27일, 중국 상해)」에 참석중인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지난 26일(금), 저우 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 및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면담하였다.
유 부총리와 저우 총재는 한-중 양국간 금융협력 강화 및 G20 협력 강화를 논의하였다.
양측은 작년 양국 정상급 회담(2015.10.31일) 계기로 양국간 통화.금융협력이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정상회의 합의사항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등 양국의 금융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측은 금년 상반기 중 중국내 원/위안 직거래시장 개설을 마무리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한국측은 관련법령(외국환거래규정) 개정, 중국내 원화 청산은행 설치를 신속히 진행하고, 중국측은 중국외환거래센터에서 직거래시장 개설을 준비하기로 했다.
양측은 직거래시장 개설이 양국 금융협력의 핵심적인 사항으로, 국경간 거래에서 양국 통화의 사용을 촉진하고 양국간 교역.투자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인민은행)과 현재 체결중인 통화스왑의 만기연장 조기 합의 등을 위한 논의를 개시하기로 했다.
양국간 체결중인 통화스왑의 만기가 20여개월 남았으나 최근의 국제금융시장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통화스왑 만기연장을 조기에 합의하는 등 관련 논의를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양측은 세계경제 저성장 극복과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대응을 위하여 G20이 정책 공조를 강화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음에 인식을 같이하였다.
유 부총리는 김 총재를 만나 최근 세계경제 및 국제금융시장 상황을 진단하고, 정책대응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였다.
김 총재는 한국 경제가 일본식 디플레이션을 겪지 않기 위해서는 노동부문 등 4대 부문 구조개혁을 강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양측은 한국과 세계은행이 개발, 기후변화 대응 등 글로벌 주요이슈에서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새마을 운동 등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바탕으로 개도국 개발 지원 및 기후변화대응 지원에 있어 협력을 강화키로 하였다.
또한, 양측은 기후변화 대응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한국이 경험과 기술을 갖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친환경에너지타운, 전기차, 스마트팜 등 분야에서 GCF 사업 등을 수행하는데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