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친구들과 헤어지며 우울증 겪었던 과거…눈시울 붉혀

2019-06-09     박한나 기자

[시사매거진=박한나 기자] 각종 방송에 출연해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와 재치있는 입담으로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은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전라도 토박이 의사 인요한이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했다.

7일 방송에서 인요한은 순천에서 선교사 활동을 하던 아버지로 인해 1959년 태어났을 때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 순천에서 자라게 된 사연을 공개, 그 당시 유년 시절을 함께 보낸 7명의 친구 중 유일하게 연락이 끊긴 ‘이중복’을 찾아 나섰다.

인요한은 당시 선교사 활동으로 바쁜 부모님의 빈자리를 또래 친구들이 채워주었다며, 그 친구들과 함께 보냈던 유년 시절을 ‘평생 잊지 못할 순천에서의 행복한 기억’이라고 고백했다. 어릴 적 친구들과, 장미와 아카시아 꽃잎을 따먹고 비료 포대로 썰매를 타고 나무에 올라 호두, 단감 등 서리를 하며 놀았던 인요한. 국민학교를 다니던 친구들과 달리 혼자 홈스쿨링을 했던 인요한은 친구들이 보고 싶어 하교 시간에 맞춰 마중을 나가기도 했다고.

인요한은 초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행복해 가족여행조차 가기 싫어 산으로 도망간 적도 있다고 밝혀 MC 김용만과 윤정수를 당황시켰다는 후문이다. 하지만 결국 중1 때, 대전 외국인 학교로 가며 순천을 떠나야 했던 일화를 공개하던 중 친구들과 헤어지며 우울증을 겪었던 과거가 떠올라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그만큼 특별했던 유년 시절의 친구들과 50여 년의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끈끈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는 인요한. 하지만 그들 중 유일하게 연락이 끊긴 ‘이중복’을 찾기 위해 ‘TV는 사랑을 싣고’에 사연을 의뢰했다. 15살이 되던 해인 1973년, 이중복이 소리소문없이 순천에서 사라지게 된 것. 

한편 2MC와 함께 순천으로 추억여행을 떠난 인요한은 45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이중복의 집을 방문,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먼지가 쌓인 중복의 집을 한참 바라봤다. 인요한은 폐가로 남아있는 집터에서 이중복과 그의 어머니를 추억하며 그리움에 젖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