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이오스코리아/이호기 대표

2007-08-05     취재/노동진 기자
나누는 기쁨에서 얻어지는 행복감
마산에서 뻗어나간 손길의 종착역...평양

최근 북한의 참혹한 식량난의 실태가 언론에 소개되는 등 국제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의 정권하에서의 주민들이 굶어 죽어가며, 고통 받고 있는데 대해서 주변국에서의 도움이 많은 것이 사실이고, 같은 동포인 우리나라에서도 원조의 필요성을 느끼고 대북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부를 포함한 각계각층에서 대북지원사업에 매진하고 있는 가운데 경상남도 함안에 본사를 둔 작지만 건실한 기업인 (주)이오스코리아의 참여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포애’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대북사업
(주)이오스코리아 이호기 대표는 지난 6월 28일 경남도교육청 교육감실에서 평양 소학교 건립에 따른 지원으로 3,000만 원 상당의 책걸상 300조를 기증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학습기자재 기증 약정서를 체결했다. 경남통일농업협력회가 요구하는 날짜에 기증하기로 한 약정은 평양 소학교까지 책임지고 전달할 예정이며, 책걸상 조립에 필요한 모든 장비와 인원은 평양으로 직접 가서 시공은 물론 사후 5년간 A/S를 책임지기로 했다. 이호기 대표는 “북한의 실정이 갈수록 나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고, 이번 사업이 북한 동포들에게 작지만 큰 기쁨이 되었으면 한다”며 “앞으로 ‘동포애’ 차원에서 북한을 돕는 일에 다각도로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호기 대표는 현재 한창진행 중인 ‘농기계 보내기 운동’ 사업을 지켜보다가 자신도 북한을 돕는 일에 참여하고자 대북사업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현재 대북사업이 정치적인 연결노선으로 ‘퍼주기 식’ 사업으로 흐르는 것이 아닌 진정한 ‘동포애’ 차원에서 국민들의 관심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하는 이호기 대표는 오는 11월 전세기편으로 경남도지사 및 교육감을 포함한 30여 명이 직접 평양 길에 올라 북한주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예정이다.



마산시 독거노인들의 아들과 딸
(주)이오스코리아 이호기 대표가 주는 잔잔한 감흥은 이번 대북사업만이 아니다. 그는 마산시 양덕 2동 복지패밀리 회장을 맡으면서, 주위에서 소외 받고 사는 어르신들에게 몸과 마음을 다 바쳐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이호기 대표와 회원들은 노인들의 친 아들과 딸처럼 목욕봉사와 효도관광, 음식을 접대하며 그들을 위로하고 있다. ‘참 봉사’의 뜻을 회원 개개인이 숙지하며, 한 달에 4~5번 정도 밑반찬을 만들어 직접 찾아가 그들을 돌보는 세심함을 갖춘 복지패밀리는 만 4년이 된 단체로 처음 12명의 회원으로 시작해 현재는 뜻있는 이들이 모여 26명의 회원이 됐다. 이호기 대표는 “매일 뉴스에서 독거노인들이 주위의 무관심속에서 여러 날이 지나 사체가 발견되는 소식을 접할 수 있는데, 마산 지역만큼은 이런 사태가 발생치 않도록 복지패밀리가 앞장서고 있다”며 “이를 위해 회원들이 수시로 홀로 사는 어르신들을 찾아가 청소 및 빨래하기, 말벗되어 주기 등 봉사활동을 펼치며 노인들의 건강을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여러 봉사단체들이 활동하고 있지만, 복지패밀리는 “남는 것을 나눠주는 삶이 아닌 있는 것을 반으로 나눠주는 삶”을 가슴속에 담아두고 지금도 차상위 계층의 노인들을 찾아 분주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외부활동에도 열성을 보이는 이호기 대표는 현재 경남인라인롤러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인라인롤러 인구는 해가 갈수록 늘고 있지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인라인롤러장이 없는 경남에 전용 인라인롤러장을 만들기 위해 백방으로 뛰고 있으며, ‘엘리트 체육’ 육성에 힘을 쏟고 있기도 하다. 경남도 내의 학교 중 구기종목이 없는 학교를 선택하여, 교육청과 인라인롤러연맹 및 경남도청의 도움을 얻어 좋은 인재를 육성하고자 하는 그는 임기동안 인라인롤러 활성화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