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하 한의학 박사 '면역이 답이다' 출판기념회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한동하 한의학 박사(한동하 한의원 원장)는 5일 저녁 서울 강남구 현석타워 2층에서 ‘면역이 답이다’ 출판기념회 및 저자사인회를 개최했다.
요즘 알레르기를 비롯한 면역 질환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는 고통스런 질병으로 한 번 생기면 쉽게 사라지지 않으며, 끊임없이 괴롭히고 삶의 질을 극도로 떨어뜨린다. 죽고 싶을 만큼 힘들다는 사람들도 많고, 실제로 목숨을 잃을 만큼 심각한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한동하 박사는 20년 가까이 알레르기 면역 질환을 겪는 환자들을 돌보면서 왜 이런 질환이 생기고, 무엇이 문제이며,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연구해왔다. 한동하 박사의 지식과 경험이 담긴 ‘면역이 답이다’는 책을 통해 알레르기 면역 질환을 이겨내고 건강을 지키는 지혜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한동하 박사에 따르면 면역반응은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안정적이어야 한다. 면역은 몸을 지키는 방패다. 면역반응은 적절하게 일어나지 않으면 감염에 취약해지고 암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무작정 면역반응을 강하게 해서는 안 된다. 외부 병원체들과 맞서기 위해서는 당연히 면역력을 높여야 하겠지만, 면역반응의 과도한 반응은 오히려 새로운 병을 만들어 낸다. 인체의 면역반응은 염증반응이다. 몸의 면역체계는 질병의 씨앗인 바이러스, 세균과 항원의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전투를 벌이는데, 이 과정에서 염증반응이 일어난다. 정상적인 염증반응은 몸을 지키는 방어 작용에 의한 결과지만, 과도한 면역반응이 일어난다면 뜻하지 않는 질환이 생길 수 있다. 바로 알레르기 질환이나 자가면역질환이다. 알레르기 질환은 면역체계가 쓸데없는 항체를 만들어 내는 것이고, 자가면역질환은 면역세포들이 내 몸의 정상 조직을 항원으로 오인해서 공격하는 것이다. 몸에서 쿠데타가 일어나는 것이다. 이들 질환은 모두 과도한 면역반응의 결과다. 따라서 면역반응은 너무 저하되어도 안 되고 너무 항진되어도 안 된다. 마치 시소처럼 잘 균형 잡힌 안정적인 반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한 박사는 안정적인 면역반응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적응력’이라고 강조한다. 평소에 바이러스나 세균, 항원 등 외부 자극원들과 조금씩 접촉하면서 적응력을 키워야 한다. 너무 깨끗하다고 좋은 것이 아니다. 무균상태와 같은 너무 깨끗한 환경은 오히려 새로운 알레르기 질환이나 면역질환을 일으키다. 장내 기생충의 박멸이 면역질환의 새로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백신이나 항생제를 남용하는 것도 항원과 맞서 싸울 기회를 차단해 몸의 면역체계를 약화한다. 이 밖에도 노화와 스트레스, 오염된 환경, 인스턴트 가공식품 등 몸을 취약하게 만드는 요소들에 자주 노출될수록 평소에 없던 면역 관련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진다.
한 박사는 면역 이상을 일으키는 이 같은 원인을 점검하고 치료 방법과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와 함께 현재 병원에서 알레르기 면역 질환을 치료하면서 생기는 문제들과 한계에 대해서도 짚어본다. 병원에서 실시하는 항원검사의 불확실성, 항생제의 남용과 부작용, 먹을 때뿐인 항히스타민제, 마약과도 같은 스테로이드의 문제를 알아보고, 한약의 잘못 알려진 내용과 진실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마지막으로 한 박사는 면역 이상으로 발생하는 질병으로부터 몸을 지키기 위한 방법으로 삼보(三補)를 제시한다. 동보(動補), 식보(食補), 심보(心補)다. 림프순환을 자극해 면역체계를 튼튼하게 만드는 동보, 물·프로바이오틱스·버섯·강황 등 면역에 도움이 되는 음식을 섭취하는 식보, 생각과 웃음의 힘으로 마음을 보하는 것이 심보다.
한편 이날 출판기념회를 개최한 한동하 한의학 박사는 경희대학교 한의과 대학을 졸업하였고, 동 대학원에서 거머리 추출물의 기관지천식에 대한 면역 억제기전에 관한 연구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희의료원 한방병원에서 알레르기 면역 질환 및 천식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한방내과를 전공하여 한방내과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현재 서초동 ‘한동하 한의원’에서 알레르기 면역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으며, 거머리의 침샘에서 분비되는 다양한 생리 활성 물질을 이용해 치료하는 거머리 요법의 선구자로 ‘거머리 박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