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골프이야기

2007-08-20     글/김영란 차장
골프의 기본은 골프용어를 아는 것부터
골프입문, 골프 코스와 골프 용구부터 습득하자

국내 선수들의 해외 대회 우승으로 ‘골프’라는 운동은 일반인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스포츠가 되었다. 골프 마니아가 된 사람들은 골프는 중독성이 강하고 난이도가 높아질수록 더 잘하고 싶은 요구가 생기는 매력적인 스포츠라 말하고 있다. 하지만 정확한 룰이나 부족한 정보로 인하여 일반인들에게 아직도 골프는 ‘귀족스포츠’라는 인식으로 남아 있는 것이 현실이다. 골프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와 왜곡된 현실을 변화시킬 수 있는 노력이 가미되었을 때 골프는 진정한 레포츠로서 폭넓게 대중화될 수 있을 것이다.




영국이 골프의 발상지임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미국이 골프로 더 유명한 것은 1888년 스코틀랜드 미국인이 허드슨강 유역에 5홀의 ‘세인트 앤드류스 클럽’을 만든 것에서부터 기인된다. 예의나 격식을 강조하는 영국인들에 비해 미국인들은 일상적인 옷차림으로 플레이를 한다. 자연적인 지형의 코스에서 전통적인 기술을 답습하는 영국인에 비해서 미국인들은 인공적으로 계산된 전략성이 높은 코스에서 모든 기술을 닦기 시작했다. 이러한 편리성과 비격식적인 부분으로 인하여 미국에서의 골프는 손쉽게 대중화되었다.



알기 쉬운 골프 코스
골프를 이제 막 배우는 초보자라면 가장 막연한 것이 골프용어들이다. 이러한 용어들을 무턱대고 암기만 한다고 해서 골프실력이 느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용어 정도는 숙지해 두고 필드로 나간다면 실전에서 더욱 이해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우선 골프장에 대한 기본적인 코스이름을 숙지해 두자. 골프 코스는 일반적으로 18홀로 구성되는데, 1개의 홀은 티잉 그라운드(Teeing Ground), 스루 더 그린(Through the Green), 그린(Green), 헤저드(Hazard)의 4개의 구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 홀 : 일반적으로 홀은 통상 9홀씩 18홀이 하나의 단위로 되어 있다. 이 중 1번에서 스타트해서 가는 9홀을 ‘아웃’이라고 하고, 다시 18번 홀까지 9홀을 ‘인’이라고 부른다. 골프는 각 지역이나 국가에 따라 제각기 다른 형태의 코스를 갖고 있으며, 각 골프장마다도 특징이 다른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부분들을 고려하여 코스 설계자들은 골프장을 조성하는데, 장소적 특징과 자연적 조건 등을 최대한 반영하여 재미있고, 즐겁게 경기할 수 있는가를 얼마나 반영하는가에 따라서 완벽한 골프장의 탄생 여부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티잉 그라운드(Teeing Ground) : 약칭으로는 ‘티’라고 하며 각 홀의 출발구역이다. 티는 보통 바닥보다 조금 높게 흙을 쌓아 올리고 깨끗하게 다듬어져 있는데, 그 위에 2개의 티 마크를 두고 플레이어는 제1타를 시작해 나간다. ‘티’는 레귤러 티(프론트 티), 콤페티션 티(백 티)가 있고 코스에 따라서 여성을 위한 레이디스 티가 설치되어 있는 곳도 있다.
■ 스루 더 그린(Through the Green) : 페어웨이와 러프를 통틀어서 일컫는 말이다. 페어웨이(fairway)는 공을 타격하기 좋게 항상 잔디를 짧게 깎아 놓는 구역으로 폭은 30~70m 전후다. 러프(rough)는 페어웨이 좌우에 의도적으로 정비되지 않은 구역으로서 잡초나 수림 등으로 이루어져서 올바른 tit(Shot)을 힘들게 함으로써 다음 타구를 어렵게 하기도 한다.
■ 그린(Green) : 퍼팅을 하기위해 잔디를 짧게 깎아놓은 구역으로서 넓이는 108mm로 정해져 있다. 그린 위에는 각 홀의 플레이에 있어서 최종적으로 공을 넣는 구멍이 있는데, 이것을 홀 또는 컵이라고 칭하며 각 홀에는 깃대를 세워서 멀리서도 컵의 위치를 알 수 있다.
■ 해저드(Hazard) : 고도의 난이도와 코스의 조경을 위해 조성해 놓은 장애물로서 벙커(Bunker)와 워터 해저드(Water Hazard) 등이 있다. 벙커는 코스 지역 내에 각각 만들어진 모래지역의 장애물로서 모양과 크기도 천차만별이고 모래의 질도 각각 차이가 있다. 또한 움푹 파인 부분들은 볼을 칠 때 클럽을 모래 위에 둘 수가 없어 그 곳을 빠져 나오기 위한 샷을 어렵게 한다. 워터 해저드는 연못, 강, 바다 등의 수역지역으로서 자연의 지형을 이용하거나 의도적으로 만든 것들이 있다. 플레이의 난이도를 높이는 전략적 지역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아웃 오브 바운드(Out of Bound)라 하여 코스의 경계 외 지역으로 플레이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구역으로, 밖으로 볼을 쳤을 때는 1벌 타를 더해서 원래의 위치에서 다시 친다. 보통 볼을 치는데 있어서 지형에 따라서 거리의 장단이 있는데, 거리에 따라서 쳐야하는 표준타수가 정해져 있다. 이것을 ‘파’라고 하며 남녀의 파로 나뉜다. 통상 하프에서 파3가 2홀, 파4가 5홀, 파5가 2홀로 구성되어 18홀인 골프에서 파의 합계는 72타가 된다. 일단 골프장의 구성은 이 정도로 하고, 골프를 치기 위한 기본적인 용구들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기로 하자.



클럽은 최저 필요한 것부터 구입
골프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처음부터 저지르는 오류는 무조건 고가의 용구 풀 셋을 구입하는데서 부터다. 일단 연습 초기에는 연습장에서 제공하는 용구들을 차례대로 사용해 본 다음에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조금은 현명하다고 할 수 있다. 골프 용구는 국산부터 외제까지 가격 또한 보급품에서 최고품까지 폭 넓게 판매되고 있다. 골프 용구를 고가의 외제부터 구입하는 것에 대해 멋스럽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 중국에서 제조되어 제조 국가로부터 역수출되어 버젓이 브랜드 제품으로 둔갑해 오는 경우가 많다. 현재 국산품 중에서도 제품이 우수하고 저렴한 클럽이 생산되고 있는 것들이 많은데 클럽에 고가로 매겨진 거품들이 제거되고, 국내 브랜드가 세계적인 제품이 될 수 있도록 구매 패턴을 바꾸어 보는 것도 개인이 할 수 있는 골프의 대중화 운동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초기에 꼭 클럽을 구입할 거라면 보급품을 풀세트로 구입하는 것이 보편적으로 되어 있다. 골프 클럽을 처음부터 고급품을 사는 경우, 기술에 비해 비싼 클럽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해 클럽만 상하고 진열장의 전시품으로 전락하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보급품의 경우는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고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은데, 구입을 할 때는 반드시 전문점에서 구입을 해야 하며 자신의 신장과 체중, 약력 등을 측정하고 자신에게 맞는 클럽을 고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클럽은 길이와 밸런스, 샤프트의 경도, 중량 등이 모두 달라서 최초로 구입하는 것에 따라서 골프 실력의 향상도 나타나게 되므로 신중하게 구입해야 한다.
골프채의 우드 헤드는 쉽게 상처를 입을 수 있는데, 다른 아이언에 부딪히는 것만으로도 많은 크랙이 생긴다. 이러한 크랙의 방지를 위해 씌우는 것이 헤드커버다. 헤드커버의 재질도 가죽, 아크릴, 나일론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가격도 다양하지만, 헤드를 보호한다는 차원에서는 어떠한 것을 쓰더라도 상관없다. 사람에 따라 보여지는 부분을 중요하게 생각해서 클럽은 저렴한 보급품을 쓰면서 클럽을 넣는 백에 대해선 고가품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있다. ‘캐디 백’이라고 부르는 클럽 백은 여러 가지 재질로 만든 것이 있으며, 가격 또한 몇 만 원에서 수십 만 원이 넘는 초호화품도 있다. 캐디 백 또한 처음부터 고가의 제품을 선택할 필요없이 저렴한 보급품을 사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골프 슈즈는 골프 플레이를 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다. 18홀이나 되는 거리를 걸어서 이동하고 벙커나 해저드같은 곳을 무리없이 다니려면 일단은 튼튼하고 편안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 골프 장갑은 그립을 강하게 하기 위해 한 쪽에만 끼는데 보통 때 사용하는 손의 반대로 착용하면 된다. 장갑 또한 값 싸면서도 질 좋은 제품을 애용하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추세다. 플레이에 사용하는 공은 시중에 여러 종류가 판매되고 있는데 볼 종류도 다양한데 취급하기 쉬운 스몰사이즈가 낫다. 이 외의 골프 용구에는 티 샷을 할 때 볼을 올리는 티 백, 필드에 나가게 될 때 필요한 비옷, 룰 북, 수건, 골프 슈즈의 징, 볼마커 등이 있다. 쉽게 골프를 배우고 대중화하여 누구나 신나게 즐기는 스포츠로 거듭나서 푸른 자연위로 펼쳐진 필드에서 홀인원의 짜릿함을 맛보는 그날을 기대하면서, 다음 호에는 골프 클럽 구성과 플레이에 대한 부분들을 알아보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