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분다’ 미경은 수진에게 두 가지 이혼...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28일 방송된 JTBC ‘바람이 분다’에서는 이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이수진(김하늘)의 곁에서 현실적인 공감부터 돌직구 조언까지 시시각각 그녀를 돕는 조미경(박효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앞서 조미경은 수진에게 바람피우는 연기로 이혼을 유도할 것을 제안했고 수진은 변호사 선배를 만나 권도훈(감우성)을 오해하게 했지만, 도훈의 친구 최항서(이준혁)가 우연히 수진의 거짓 바람을 알게 되면서 그녀의 첫 도발이 실패로 돌아갔다.
좌절한 수진은 사직서를 썼다 지우기를 반복하다 미경을 만나 속내를 털어놓았다. 경제적으로 힘들어지면 도훈이 이혼하지 않겠냐는 수진의 말에 미경은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태우는거랑 뭐가 다르니, 정신 좀 차려라. 남편의 외도만큼 확실한 이혼사유는 없다니까”라며 핀잔을 주었다.
미경은 수진에게 두 가지 이혼 방법을 알려주었고, 6년 동안 별거 후 소송하는 방법 보다는 남편의 귀책사유를 만들어 이혼하는 방법에 수진은 솔깃해했다. 수진의 이혼을 적극 돕기로 한 미경은 “단, 법과 양심에 살짝 걸리긴 하는데, 젊고 예쁜 여자가 꼬시면 다 넘어와. 이런 거 잘 하는 흥신소를 내가 또 알지”라며 시원한 현실 조언으로 인간 사이다의 면모를 드러냈다.
급기야 미경은 확실하게 이혼하려면 변장이라도 해서 남편을 유혹하고 외도의 증거를 잡아야 한다고 수진을 밀어붙였다. 화장으로 전혀 다른 얼굴이 된 유튜버의 영상을 보여주며 “얼마든지 다른 사람이 될 수 있거든. 미친 척 하고 한번 해봐. 걸리면 장난인걸로, 안걸리면 빼박 바람이니까”라며 4차원 캐릭터다운 제안까지 건넸다. 결국, 수진은 직접 변장을 하고 남편을 유혹하기로 결심했고 미경의 엉뚱한 발상이 소극적이었던 수진에게 변화의 시발점을 선사하며 향후 이야기에 궁금증을 증폭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