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기다란 턱수염과 새하얀 개량 한복...
2019-05-31 주진현 기자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28일 오후 방송되는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청학동 훈장님 김봉곤이 출연했다.
김봉곤은 지리산 청학동 해발 900미터 고지의 산골에서 4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온 가족이 약초를 캐서 물물교환으로 쌀을 사며 근근이 생계를 이어나가던 시절, 김봉곤 가족은 해마다 보릿고개를 견디며 어려운 시절을 보냈다. 그러던 중 1987년, 김봉곤은 더 넓은 세상에서 많은 것들을 배운 후 성공해 효도하겠다는 일념으로 청학동을 떠났다.
그러나 산골에서 나고 자란 청년에게 도시 생활은 쉽지 않았다. 판소리 공부를 하면서도 서빙, 청소, 노숙 등 갖은 고생을 했고 결국 그는 1989년 서울에서 식당을 차릴 수 있었다.
그리고 1992년 방송 활동을 시작하며 청학동 총각 훈장으로 처음 모습을 알렸다. 재치있는 말솜씨로 인기를 얻은 김봉곤은 앨범 발표, 영화 제작 등 파격적인 행보를 선보이며 당시 폐쇄적이었던 청학동 개방에도 힘을 썼다.
그러던 중 지금의 아내를 만나 댕기머리 총각 훈장은 어느덧 1남 3녀를 슬하에 둔 가장이 되었다. 2012년부터는 조상인 김유신 장군이 태어난 진천으로 터를 옮겨 예절학교를 운영하며 집안의 대를 잇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