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많은 총포사가 그렇듯 총을 2중...

2019-05-29     주진현 기자

[시사매거진=주진현 기자] 2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대구 총포사 살인사건'을 집중조명했다. 2001년 12월 8일 새벽 대구 남구에 위치한 총포사 주인이 살해당한 채 발견됐고 이후 4일 안에 은행 강도, 차량 방화 등의 사건이 터졌다. 동일범의 범행이었다. 범인이 남긴 흔적은 하나도 없었다. 모든 사건은 총으로부터 시작됐다. 엽총 전문가는 은행 CCTV를 보고나서 범인이 엽총을 많이 다뤄본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장갑을 끼고 자연스럽게 장전하는 모습이 전문적이었다는 것이다.

많은 총포사가 그렇듯 총을 2중, 3중으로 잠금장치를 설치했지만 범인은 그걸 다 알고 총을 자유자재로 다뤘다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총의 구조를 잘 알고 있어야 장전은 물론 잠금장치를 풀 수 있다는 것이었다. 전 특수부대 대원은 국내에서 엽총을 쓰는 군대는 없다며 범인이 군인 출신은 아닐 거라고 말했다.

실제로 실탄을 발사하고 자연스럽게 장전한 범인은 사냥꾼이었을까? 범인이 은행에 남긴 건 하나 더 있었다. 천장에 남은 탄흔이었다. 국과수 연구원은 꿩을 잡을 때 쓰는 총알, 일명 ‘버드샷’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탄의 종류에 따라 잡는 동물도 다르다고 입을 모았다. 제작진은 탄환의 구조를 전문가를 통해 면밀하게 알아본 결과 버드샷이 은행 강도 때 사용된 것과 비슷한 점이 있다는 걸 확인했다.

사냥 전문가는 “멧돼지 사냥하다가 꿩 사냥 하다가, 보통 20년은 한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그리고 범인의 칼 사용법도 사냥꾼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총포사 주인이 살해된 현장에서 발견되지 않은 건 범인에 사용된 흉기였다. 전문가들은 범인이 직접 흉기를 들고 와 가지고 갔다고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