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커피전문점·편의점 뜨고 PC방·당구장·문구점 감소

2014년 말 현재 도내 생활밀접업종 사업체 70,836개, 2010년 보다 6.8% 증가

2016-02-24     신현희 부장

[시사매거진]강원도가 도민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45개 업종에 대해 빅데이터 분석을 실시한 결과, 지난 2014년 말 현재 도내 생활밀접업종 사업체수는 70,836개로 전체 사업체(133,314개)의 53.1%이며, 이들 사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는 종사자는 176,371명으로 전체 종사자 (565,568명)의 31.2%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과 비교하면 생활밀접업종 사업체수는 4,491개(6.8%), 종사자수는 19,217명(12.2%)이 각각 증가했다.

생활밀접업종의 부문별 사업체수는 음식점업이 27,547개(38.9%)로 가장 많고, 소매업 17,904개(25.3%), 서비스업 15,528개(21.9%)순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음식점업 사업체수와 종사자수는 2010년 대비 각각 9.9%와 17.4%가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스포츠·오락 관련 사업체와 종사자수는 감소했다.

소매업 부문에서는 지난 4년간 편의점 증가율이 60.4%로 가장 높았고, 화장품가게, 과일가게, 식료품가게도 증가폭이 컷던 반면, 문구점, 슈퍼마켓, 가구점 등은 감소세가 뚜렷했다.

음식점업 부문의 지난 2010년~2014년 기간 중 변화를 보면 커피(차)전문점의 증가율이 72.2%로 가장 높았고, 서양식 및 기타 외국식음식점, 패스트푸드점도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일반주점, 분식 및 김밥전문점, 중식음식점은 증가율이 낮거나 소폭 감소했다.

의료부문에서는 병의원은 4년 전에 비해 10% 내외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약국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보육 및 교육 부문의 경우 유치원, 교습학원, 예체능학원은 4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어린이집은 4년 동안 30.4%가 증가했다.

스포츠·오락 부문은 골프연습장은 4년 전에 비해 3.5% 증가했지만, 당구장(-16.7%), PC방(-15.5%), 노래방(-3.0%)은 감소했다.

서비스업 부문은 피부미용업소의 증가율이 32.5%로 가장 높았고, 부동산중개업소(17.8%), 미용실(13.6%)도 10%대의 증가율을 보인 반면, 목욕탕(-8.9%), 세탁소(-8.6%), 이발소(-4.7%)는 감소했다.

생활밀접업종 사업체 증가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정선군으로 최근 4년 동안 14.4% 증가했는데, 과일가게(119.4%), 편의점(95.0%), 커피(차)전문점(73.0%), 식료품가게(51.6%)의 증가율이 높았다. 홍천(13.1%), 삼척(11.6%), 화천(11.6%), 평창(11.2%), 인제(11.0%), 원주(10.6%) 등 7개 시군에서 10%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고성은 철물점(-26.3%), 정육점(-23.8%), 일반주점(-15.8%), 슈퍼마켓(-13.5%), 양양은 PC방(-72.7%), 정육점(-11.1%), 슈퍼마켓(-10.7%), 민박·펜션(-7.6%) 등이 전체 생활밀접업종 사업체의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인구만명당 생활밀접업종 사업체수는 2014년 말 현재 454개로 4년 전보다 24개(5.7%) 증가하였다. 지역별로는 양양이 802개로 가장 많았다.

2010년과 비교하면 정선의 생활밀접업종 사업체수 증가율이 19.2%로 가장 높았고, 홍천(12.5%), 삼척(11.1%), 평창(10.9%)도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보였다.

세부업종별 인구만명당 업체수를 살펴보면, 소매업종의 경우 슈퍼마켓은 양양(54.0개), 정육점은 횡성(14.6개), 옷가게는 속초(37.5개)에 가장 많았고, 음식점업의 경우, 한식음식점은 양양(180.3개), 분식 및 김밥전문점은 속초(12.9개), 치킨전문점은 양양(13.0개), 커피(차)전문점은 강릉(16.9개), 일반주점은 삼척(35.0개)에서 분포밀도가 높았다.
의료기관은 속초시의 밀집도가 가장 높았고, 어린이집은 원주(11.4개), 교습학원 및 예체능학원은 강릉(18.6개, 14.9개)에 많았으며, 서비스업종의 경우, 민박·펜션은 양양(237.9개), 미용실은 태백(24.3개), 부동산중개업소는 평창(21.6개)의 인구만명당 사업체가 많았다.

2014년 말 생활밀접업종 사업체를 운영하는 대표자는 여자가 41,739명(58.9%)으로 남자보다 많았다. 남자대표자는 의료(85.3%), 스포츠·오락(55.7%) 분야에서, 여자대표자는 음식점업(68.4%), 교육(66.3%) 분야에서 높은 비율을 나타내고 있다.

대표자 연령별로는 50대가 25,633명(36.2%)으로 가장 많고, 40대 28.7%, 60대 이상 19.7%, 30대 이하 15.4%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30대 이하 대표자는 보육·교육(28.1%), 스포츠·오락(22.8%) 분야에서 다른 업종보다 비율이 높고, 40대는 보육·교육(48.1%)과 의료(37.3%), 50대는 음식점업(43.0%), 60대 이상은 서비스업(28.2%)과 소매업(24.3%) 부문에서 높은 구성비를 나타내고 있다.

생활밀접 업종 45개 세부업종의 남녀별 대표자 분포를 보면, 이발소는 남자대표자 비율이 96.4%, 미용실은 여자대표자 비율이 93.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남자대표자 비율은 자동차수리점, 병의원, 안경점 등에서 80% 이상으로 조사되었고, 여자대표자 비율은 피부미용업, 어린이집, 유치원, 화장품가게 등의 업종에서 높았다.

대표자 연령별 분포에서는, PC방은 30대 이하 대표자 비율이 57.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교습학원은 40대(54.3%), 노래방은 50대(54.1%), 이발소는 60대 이상(56.4%) 대표자의 비율이 높았다.

창업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진 업종은 커피(차)전문점으로 운영 중인 사업체 10곳 중 3곳이 창업 한 지 1년 미만으로 분석되었다. 이외에도 일식음식점, 피부미용업, 서양식 및 기타 외국식음식점, 당구장, 휴대폰판매점 등도 최근 3년 내 창업 비율이 높은 업종이었다.

반면, 유치원과 이발소는 최근 3년간 창업한 비율이 4.7%와 7.6%에 그쳐 창업이 활발하지 못한 업종이었고, 약국, 철물점, 슈퍼마켓 등도 최근 신설업체보다 창업한지 10년 이상 된 사업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편의점과 슈퍼마켓은 유사업종에 해당되지만 대조적인 형태를 보이고 있는데, 최근 4년(2011~2014년) 내 창업 비율은 편의점 45.4%, 슈퍼마켓 22.6%로 편의점의 창업활동이 더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4,385개에 달했던 도내 슈퍼마켓은 2014년 말 현재 3,950개소로 435개(9.9%) 감소한 반면 편의점은 같은 기간 동안 671개에서 1,076개로 405개(60.4%)가 증가했는데, 대기업의 편의점 진출이 늘면서 기존의 슈퍼마켓을 편의점이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치킨전문점, 일식음식점, 분식 및 김밥전문점, 일반주점, 휴대폰 판매점 등은 창업과 폐업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업종이다. 치킨전문점의 경우 2011~2014년 기간 중 신규 창설된 업체가 734개로 창업활동이 많은 업종이었지만 폐업한 사업체도 612개나 되었고, 일반주점은 신규창업 보다 폐업이 더 많은 업종이었다.

어린이집, 화장품가게, 피부미용업소는 지난 4년 동안 30% 이상 증가한 반면, PC방, 당구장, 문구점 등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어린이집, 화장품가게, 피부미용업소는 신규 창업한 업체가 폐업한 업체보다 더 많았던 반면, PC방, 당구장, 문구점은 폐업한 사업체가 더 많았다. 특히, 문구점의 경우 새로 신설되는 사업체수가 매우 적은 반면 폐업은 다수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어 대표적인 감소업종으로 확인됐다.

도 김보현 기획관은 “이번 분석결과는 생활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체의 현황과 특징을 사업체 부문의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살펴보았다는데 의미가 있으며, 강원도의 분야별 맞춤형 지원 시책 발굴과 새롭게 창업을 준비하고 있는 도민들께도 활용가치가 높은 정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하면서, “향후에도 다양한 부문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우리 도의 현황을 살펴보고 도정 정책수립과 도민 관심사에 대한 정보를 꾸준히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