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랜드부산(주)/하성희 대표

2007-06-08     취재_이철영 수석부장/이현지 기자
대한민국 최고의 스키돔을 꿈꾼다 ‘스노우캐슬’
사계절 다양한 계층의 만남·휴식·오락·교육·문화의 장 마련
타 스키장들의 시즌은 일반적으로 약 2개월~4개월 정도다. 이렇듯 짧은 시기의 계절사업인 만큼 경쟁력 심화로 인해 시설투자나 인건비 등으로 지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해결책의 일환으로 비시즌 복합형리조트를 추구하는 곳이 늘고 있다. 실내 스키돔사업은 계절적, 시간적 장애 없이 스키·스노우보드를 즐기려는 층에게는 획기적인 아이템으로 이미 해외의 최근 사례(유럽, 동남아)를 통해 검증된 바 있다.

두바이 개혁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에미리트 몰’은 사막 한 가운데 실내 스키돔과 쇼핑시설을 설치해 구미 관광객들을 유치한다는 대담한 발상의 산물이다. 상식을 뛰어넘는 상상력과 개척정신을 가진 두바이는 관광, 레저, 쇼핑의 천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막의 모래밭을 황금의 달러박스로 바꾼 통치자 셰이크 모하마드의 창조적 경영철학과 리더십이 두바이를 세계 최고, 최대의 개발현장으로 바꿔놓았다.
국내 최초로 스포츠 테마공원 조성으로 도심 내 테마리조트 개발 모델을 제공하고, Edutainment Sports Leisure Mall 형태의 복합테마 Sports Complex 추진과 계절성을 극복한 4계절 다양한 계층의 만남, 휴식, 오락, 교육, 문화의 장 조성으로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 할 ‘스노우캐슬’이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어 화제다. ‘제 2의 두바이’를 건설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지닌 스포츠랜드부산(주) 하성희 대표를 만나보았다.


여름과 겨울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날이 다가온다
365일 눈이 내리는 세상 ‘스노우캐슬’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스포츠랜드부산(주)(www.skidome.net)이 부산의 또 다른 명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노우캐슬은 초대형 실내 스키 및 스노우보드 슬로프, 실내 눈썰매장, 조각공원, 사우나 및 피트니스센타, 야외공연장, 인라인스케이트장, 30m 폭포, 노래하는 분수대, 과실수거리, 산책로, 놀이시설을 비롯 세계 각국의 이색문화와 음식을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 시공한 국내 최초의 도심 속 글로벌 레저파크다.
이미 10여 년 전부터 스키돔 사업을 구상했다는 스포츠랜드부산(주)의 하 대표는 개인과 회사의 이익창출보다 사회에 대한 배려와 새로운 레저문화 창출이라는 사명감으로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5일근무제가 확대됨에 따라 현재 레저 활동의 인구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눈이 귀한 부산에서도 매년 겨울이면 무주나 강원도로 스키여행을 갈 정도로 스키 마니아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내에는 대중화된 레저활동을 받쳐줄만한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도 이미 환경재앙인 온난화의 영향을 서서히 받고 있어 겨울에도 눈 오는 날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고 기온도 점점 높아지고 있어 비시즌 복합형리조트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고 말하는 하 대표는 ‘한국의 두바이’를 건설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비쳤다.


사계절 스노우 페스티발이 펼쳐지는 국제도시로 도약
“부산은 바다, 강, 계곡, 산악 등 천혜의 자연관광자원과 범어사, 충렬사, 해운대, 광안리, 태종대 등의 인문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산업, 항만, 관광을 연계시킬 수 있는 관광 집적 잠재력을 확보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그동안 레저시설의 부제로 특히 스키장을 이용하려면 타 지역으로 장시간 가야만 하는 등의 불편을 겪어왔습니다.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없는 현대인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럽고 성가신 일일 수밖에 없었죠. 이러한 불편을 해소시켜주고 지역민들에게 자긍심까지 심어주게 되는 일인 만큼 사명감을 가지고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산은 면적 763.46㎢, 인구 363만5,389명(2006)이며 한국 제2의 도시이자, 제1의 무역항이며, 한국 제일의 우수한 무역항으로, 천연조건 및 국내 경제의 급속한 발전에 힘입어 국제적으로도 태평양 연안의 유수한 항구 중 하나로 손꼽힌다. 또 매년 부산국제영화제, 부산비엔날레의 문화행사를 정착시켜 문화와 축제의 도시로 자리 잡아 가고 있으며, 2002한일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 2005APEC정상회의의 성공개최로 세계 속의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부산에 해마다 해외관광객 220만 명, 국내관광객 5,400만 명이 부산에 방문하고 있는데 사업대상지와 가까운 해운대구에는 2,350만 명, 수영구(광안리해수욕장)에는 1,980만 명이 방문하고 있을 정도다. 또한 인접지역에 신흥 대규모 APT단지가 조성되어 있고, 1Km이내에 4개의 종합대학교와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가 인접해있고, 사업대상지와 1분 거리에 부산광역시 청소년 수련원이 위치하고 있어 수학여행 등 단체 관광객 유치가 용이할 뿐만 아니라 겨울에 눈을 거의 볼 수 없는 지역인 만큼 부산시민들이 갖고 있는 눈에 대한 환상과 기대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부산을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하 대표는 세계적 레저타운으로 발돋움 할 ‘스노우캐슬’을 통해 부산 시민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느낄 수 있는 스키돔을 통해 시민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포츠랜드(주)는 본격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동남아 등 따뜻한 나라에 사는 외국관광객, 수학여행지 등 타지의 단체 관광객을 타깃으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스포츠랜드부산(주) 하성희 대표 인터뷰
“세계인이 함께하는 도심 속 레저타운을 만들겠습니다”
슬로바키아 명예영사이기도 한 하성희 대표는 지난 2005년 5월 슬로바키아가 폴란드와 현대기아차 공장 유치전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때 결정적인 공헌을 한 장본인으로 그 공로를 인정받아 슬로바키아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은 바 있으며, 슬로바키아 본국에서는 국빈대우를 받는 등 영향력 있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인연으로 동계스포츠 종목이 발달돼 있는 슬로바키아의 전문 스키강사를 국내로 초청, 스노우캐슬을 찾는 고객들이 이들의 스키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이는 곧 부산과 슬로바키아간의 첫 인적교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에 스키돔 사업을 구상하게 된 동기는 무엇인가
영화 사업에 종사하던 젊은 시절, 세계를 두루 돌아다니며 보고 느꼈던 경험은 나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국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 및 레저시설이 갖추어진 다른 나라에 비해 이러한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국내의 안타까운 실정에 자극을 받고 컨텐츠를 개발해 국내 레저문화의 진화를 꾀하고자 기획하게 된 것이다. 특히 지역적인 조건으로 겨울 스포츠나 그 밖의 레저문화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부산시민들의 목마름을 해소해 주고자 이곳 황령산에 터를 마련하게 되었다.
또한 부산은 최근 10년간 인구감소 상태에 있어 이번사업을 통해 부산에 일자리 창출을 도모함으로써 타지역으로의 인구유출을 막고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외국관광객을 부산시의 경제발전에도 큰 몫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치열한 국내 경제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여성CEO의 자세에 대해
처음 내가 사회생활을 시작할 당시만 해도 지금처럼 여성들이 많지 않았을 뿐더러 성공하기는 더더욱 어려운 시기였다. 이 때문이었는지 여성 오너로서 일을 하면서 선입견과 편견이 담긴 부정적인 말과 시선을 받기 일쑤였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그때마다 힘이 되 준 것은 바로 나의 꿈과 이상이었다. 내가 세운 목표, 그리고 그 목표를 향한 굳은 의지가 바탕이 된 노력이 지금까지 오게 한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거창하게 말 할 것도 없이 어떤 분야에서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밑거름은 자신이 세운 목표를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 그 이상의 것은 없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