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막중공업(주)/조붕구 대표

2007-06-06     취재_박상목 경제부장/신혜영 기자
소형중장비 분야의 세계적인 브랜드를 꿈꾸다
전 세계 60여 개국에 100% 자사브랜드 수출…2010년 ‘코막’브랜드로 세계화 완성
중장비 산업의 세계시장규모는 년 600억불에 이른다. 여기서 국산중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이하로써 시장개발의 여지가 매우 큰 산업이다. 이 중에서도 특수중장비 및 부품시장은 약 40%에 이르는 시장으로 코막중공업은 이러한 시장성의 가치를 발견하고 지난 10여 년 동안 꾸준히 중장비 산업의 블루오션을 개척해 온 건설 중장비생산 전문 업체이다.


독창적인 기술력으로 첨단 건설장비 선보여
국내 중장비 분야의 독창적인 기술력으로 첨단 건설장비류의 끊임없는 개발을 통해 이제는 세계적인 브랜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코막중공업(주)(www.komac.co.kr/조붕구 대표)는 지난 1997년 설립된 건설 중장비 업체다.
유압브레이커, 유압펌프, 크라샤 등을 제작하며 독자브랜드로 수출, 해외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코막중공업은 지난 2005년 고성능 유압브레이커 ‘토르(Tor)’시리즈와 환경장비 ‘트리스(Tris)’를 개발해 각종 특허는 물론, 2006년 ‘미니로더인 멀티디거 K9’, ‘자주식파쇄기’, ‘험지형 초미니 지게차’ 등을 선보였다. 그중 멀티디거 K9는 코막중공업이 개발한 중장비 중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제품으로 동급굴삭기·로더 보다 2~3배 이상의 강력한 힘을 자랑하며 원예, 축산, 조경, 골프장 등에서 다양한 부속장치를 부착하여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처럼 탄탄한 기술력으로 개발된 멀티디거 K9는 노동력 절감 및 농업 생산성 향상의 효과가 입증돼 농업기계협회로부터 우수 제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다른 주력제품인 ‘험지형 초미니 지게차’는 국내 최초로 출시한 1t급 이하의 초미니 지게차로 직립으로 서서 운전이 가능한 Reach type의 미니 장비로 좁은 공간의 편리성과 다양한 산업현장에서의 작업이 용이하다.


세계시장에서 인정받는 코막, 세계 60여 개국 수출
이처럼 다양한 제품을 독자 브랜드 ‘KOMAC’으로 세계 60여 개국에 수출중인 코막중공업은 지난 1998년 1월 요르단, 노르웨이, 중국 등에 유압브레이커 ‘차즐(심)’ 수출로 세계시장 수출의 물꼬를 텄다. 그 뒤 네덜란드, 영국, 스페인, 사우디, 인도, 이집트 시장에 진출했으며 그해 4월 세계 최대 중장비 박람회인 독일 ‘BAUMA MESSE 98’에 유압브레이커, 굴삭기 부품 및 중장비 등을 출품해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독일 유로람 社와 유압브레이커 독점공급의향서 교환 및 호주시장에 진출, 1999년 유로람 社와 연 200만 불 규모의 OEM공급계약 체결을 맺었다.
1999년 1월 남아공 등 아프리카 수출시장을 개척한 코막중공업은 같은 해 3월 세계 3대 중장비 박람회인 미국 ‘CONEXPO 99’에 참가하며 캐나다 시장 진출에 발판을 마련했으며 5월 선진국형 고효율 유압브레이커(KB300, KB400, KB1000, KB4000)를 개발했다. 이렇게 해외 시장의 개척에 정진해온 코막중공업은 창업 2년 만에 총 수출 320만 달러에 총 매출 40억원을 달성했다. 그리고 2000년 기술연구소를 설립하고 같은 해 유압브레이커 미국 시장에 연간 360대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가장 까다롭다는 유럽 TUV로부터 CE마크를 획득하며 스웨덴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그 뒤 2001년 5월 미국 현지 판매를 위해 한미 합작회사를 설립했으며, 무엇보다도 기술력을 중시여기는 코막중공업은 같은 해 7월 기업 버설 연구소를 설립해 유압 브레이커, 퀵커플러 국제 특허를 출원했다.
특히, 2002년 7월 러시아 모스크바 연락사무소를 개설함과 동시에 10월 중국 현지법인설립 ‘한국공마공정기계유한공사’를, 12월 유럽 현지법인 ‘KOMAC EUROPE B.V’를 네덜란드에 설립 하는 등 세계시장의 체계적인 진출을 꾀하였다.
각종 해외 전문 전시회에 직접적으로 참가하여 제품을 알리는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코막중공업은 연 4~8회 정도 참여, 지금까지 세계 3대 중장비 박람회 프랑스 파리 INTERMAT 2006, 카타르 전시회, 카이로 박람회, 요르단 암만전시회, 미국 올랜도 SBA Expo전시회, 중국 베이징 BICES 전시회 등 세계 각국의 전시회에 참가하고 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 오뚜기 정신으로 일어난 코막
“창업직후 시작된 IMF는 코막중공업이 세계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한 요인 이었습니다.”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더 많은 판매고를 달성하고 있는 코막중공업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회사 설립 6년 만에 최대 위기에 봉착한 코막중공업은 관리부실로 인해 중국 현지법인이 무너진 것. 그동안 개척한 해외시장의 60%를 잃게 된 코막중공업은 바이어들에게도 깊은 불신을 안겨줬다.
“이대로 물러설 수 없었습니다. 협력업체를 찾아 재기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죠. 당시 한 대라도 주문이 들어오면 정성을 다했습니다.”
한 일화로 당시 유압브레이크 117대 주문이 들어왔는데 평소대로라면 납품기간이 2개월가량이 필요했지만 회사를 살리기 위해 직원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제품 생산에 매달려 일주일 만에 납품했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코막중공업은 곧바로 ‘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매출액의 5%를 투자한 결과 ‘오토구리스 주입장치’ ‘스위벨 벨브’ ‘수중작업장치’ 등을 개발, 지난 2005년 매출의 50%를 차지하며 효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오뚜기 정신으로 어려움을 극복한 코막중공업은 올해 배출 해외 180억원, 국내 20억원을 목표로 소형중장비 분야 세계 1위가 되겠다는 꿈을 위해 오늘도 정진하고 있다.

코막중공업(주) 조붕구 대표 인터뷰
인재 중시 경영, ‘사람이 기업의 근본’이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금의 코막중공업을 있게 한 원동력은 무엇인가
과거 최대의 위기에 봉착했지만 이겨낼 수 있었던 건 무엇보다도 직원들이었다. 당시 80명에 달하던 직원이 17명으로 줄었고 어렵게 주문 받은 물량을 납품하기 위해 관리직을 포함한 남자 13명은 공장에 남아 철야작업을 해야만 했다. 담석제거 수술을 받으려고 입원했던 직원이 현장에 나와 힘을 보탰으며, 일주일이 지나자 4명이 쓰러질 정도로 오로지 회사를 일으켜야 한다는 집념으로 한마음 한뜻으로 일에 매진했다. 이렇게 나와 함께 뜻을 같이 해준 직원들이 있었기에 당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금의 코막중공업을 있게 한 원동력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당시는 매우 어렵고 힘들었지만 잃은 것보다 얻은 것이 더 많았다. 이런 절망 속에서 ‘사람이 기업의 근본’이라는 교훈을 얻었다. 때문에 인재양성에도 관심을 갖고 직원교육에 힘쓰고 있다. 매일 새벽 외국인 강사를 초빙해 영어교육을 하고 있으며 올해는 엔지니어링 분야 경영을 할만한 직원을 뽑아 해외연수를 보낼 계획이다.
또 얻은 교훈은 ‘품질과 신뢰만이 경쟁력’이란 사실이다. 때문에 2000년 당시 설립한 기술연구소 만큼은 어려움 속에서도 꾸준히 기술개발에 정진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앞으로 어떤 코막중공업으로 자리매김 하고 싶나
2010년까지 ‘코막’이란 브랜드로 세계화를 완성하고 세계 어느 지역이든지 어느 고객이든지 코막중공업의 서비스가 제공 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이에 ‘비전 2010’을 제시, ‘세계 5대 어태치 브랜드로 도약’ ‘국내 최고 미니로더 브랜드로 도약’을 향해 정진하고 있다.
‘KOMAC’은 ‘KOREA MACHINERY’의 약자로 세계의 수요자들이 중장비를 연상할 때 한국산 ‘KOMAC’이 자연스럽게 생각되어지도록 하며 내면에는 중장비 부품류의 종합적 이미지 메이킹 통해 한국을 대표하고 세계를 대표하는 중장비 토탈 써플라이어가 되고자 하는 기개를 표한한 것처럼 앞으로 코막인들은 세계 중장비 산업의 새로운 물결을 만들어 가도록 노력할 것이다.